이명박, 노무현, 김대중 등 우리나라 대통령들이 엄청난 독서광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들은 어렸을 적부터 자신만의 독서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에 성인이 되어서도 꾸준히 독서하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명박과 같은 실용독서가는 필요한 상황에서 필요한 책만 집중적으로 읽기 때문에 전문성을 가지고 문제해결에 나설 수 있다. 노무현은 화끈한 낭만파 정치인답게 독서에 있어서도 자유분방하고 책을 긴 시간 동안 매달려 읽기보다 단시간에 많은 책을 섭렵하는 다독파다.
전두환은 뭐든지 단순명쾌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어떤 책을 읽더라도 복잡한 내용 파악보다 강렬한 메시지 하나를 얻는 스타일이다. 이승만은 감정이 넘치는 시를 즐겨 썼고 여러 명의 여성과 로맨스가 있어 감각적, 감성적, 직관적인 시인의 풍류가 넘쳤다.
박정희가 평생 애지중지했던 책은 ‘나폴레옹 전기’와 ‘이순신’이었다. 10대 때부터 여러 번 읽었고 대통령이 된 뒤에도 박정희의 정신세계에 영향이 지대했다. 어렸을 때 읽었던 ‘나폴레옹’과 ‘이순신’은 박정희의 롤모델이 되었던 것이다. 그는 또 과묵한 성격이었지만 중요한 책을 읽을 때는 소리 내어 연설 스타일로 읽는 것을 좋아했다.
대통령 리더십 연구의 권위자인 최진 박사가 쓴 ‘대통령들의 독서법’은 비법을 통한 나만의 독서 노하우 만들기와 역대 대통령 8명의 성공 노하우를 담고 있다.
그렇다면 “왜 하필 대통령의 독서법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에 저자는 “대통령은 천당과 지옥을 오가며 많은 시련, 많은 경험, 많은 영광을 거쳐 최정상에 오른 의지의 한국인들”이라고 말한다. 어찌 보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해방 정국, 6·25전쟁, 5·16 쿠데타, 12·12 사태, IMF 관리체제와 같은 숱한 위기 속에서도 저마다 독특한 방법으로 책을 읽으며 해법을 찾았던 만큼 독자들에게 가장 효율적이고 전략적이면서도 흥미진진한 독서법을 제공해 줄 것이다.
독서를 한다는 것이 ‘그저 책 한 권 가지고 책상 앞에 앉아 한 줄, 한 줄 읽어 내려가면 되는 것 아니냐. 너무 쉽지 않은가’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당신은 한 달에 평균적으로 몇 권의 책을 읽고 있는가”라고 묻는다. 우리나라 평균 독서량은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자기만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면 그 일이 재미있게 느껴진다. 독서도 마찬가지다. 책을 읽는 데 있어서 나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면 더욱 유쾌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이 책은 구체적인 실천 방안 등을 통해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자기계발서이다. 대통령들의 독서 비법을 통해 나만의 독서 노하우를 만들어보자.
‘대통령의 독서법’은 ‘정상에 선 사람들’, ‘경험이 많은 사람들’, ‘성과를 거둔 사람들’로부터 성공 노하우를 얻는 데 주된 목적을 두고 있다. 이 책은 당신에게 살아 움직이는 생생한 노하우와 비법을 제공해 줄 것이다.
저자 최진은 언론계, 청와대, 교수를 거치면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리더십 전문가’이다. 청와대 정책비서실 국장과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정책홍보실장, 고려대 연구교수, 미국 남가주대(USC) 초빙교수를 거쳐 현재 대통령 리더십연구소 소장, 사단법인 한국리더십개발원 원장, 경희대 행정대학원 겸임교수, 한국행정학회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moon@fnnews.com문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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