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조퇴용 게보린 과다복용’ 큰일 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7.15 18:46

수정 2010.07.15 18:46

“고등학교 1학년 학생입니다. 학교를 조퇴하거나 아예 안갔으면 좋겠는데 게보린을 몇시쯤, 얼마나 먹어야 하나요?”

“게보린을 5알 정도 먹으면 효과는 금방 옵니다. 먹은 지 20∼30분 지나면 머리가 좀 아프고 2∼4시간 지나면 어지럽고 토하고 걸어다니기도 힘들 정도로 머리가 아픕니다. 어떤 사람은 3시간 동안 변기 잡고 토하다 탈진하고 피까지 토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검색포털 네이버 지식인(iN)에서 실제로 오고간 질문과 답변이다.

이 외에도 ‘게보린으로 조퇴하는 법’ ‘게보린 10알‘ 등 관련 정보가 계속 이어졌다.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 15세 미만 소아에게 사용이 금지된 게보린을 과다복용한 후 조퇴하는 방법이 급속히 유포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제재 조치에 나섰다.

식약청은 15일 게보린 등 해열진통소염제를 허가된 복용량의 5∼10배 이상 과량 복용할 경우 소화관내 출혈, 급성 간부전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화관 내에서 과다 출혈이 발생할 경우 피를 토하게 될 수 있고 짧은 시간에 많은 출혈이 있으면 기립성 저혈압·어지러움· 메스꺼움·식은땀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 전체 혈액의 25% 이상의 출혈이 있으면 맥박이 빨라지고 혈압이 떨어지는 응급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식약청은 대한약사회를 통해 일선 약국에서 게보린을 청소년들이 구입하려 할 경우 반드시 15세 미만 여부를 확인할 것과 과량 또는 장기 복용의 위험성에 대한 복약지도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교육과학기술부에도 게보린 과다복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부작용 등 의약품 정보를 제공해 학생들에게 의약품 오남용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교육·홍보 등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고 게보린 제조사인 삼진제약에 업체 차원의 조치 계획을 제출토록 요청했다.

/seilee@fnnews.com이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