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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기자의 생생 이색직업] (58) 푸드 퍼포먼스 전문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7.16 17:12

수정 2010.07.16 17:12

피자와 비보이가 만났다. 피자 반죽을 허공이나 옆 사람에게 던지면서 동그란 모양을 만들고 춤을 추면서 토핑을 뿌린다. 그리고 관객들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피자 퍼포먼스를 보며 환호한다. 김민혁(29·사진) 미스터피자 도우매직쇼 드림팀 주임은 푸드 퍼포먼스 전문가다.

음식을 만들면서 공연을 보여주는 김 주임은 원래 댄스 강사였다.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체육대회를 갔다. 그곳에서 댄스팀이 공연하는 것을 보고 바로 춤 세계에 빠져들었다. 비보이들의 공연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반복해서 보며 춤 동작을 익혔던 김 주임은 친구의 소개로 춤 선생님을 만나 기량을 쌓았다. 대학에 입학해서도 춤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았다. 그는 댄스 동아리에 들어가 팀을 조직해 공연할 수 있는 곳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또 댄스 경연대회와 쇼핑몰 오픈 공연 등을 하면서 틈틈이 자신만의 노하우를 동료들에게 전수하기도 했다. 김 주임은 "군대 제대 후엔 직장 댄스 동아리 회원들에게 춤을 가르쳐 주는 등 댄스강사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스터 피자 도우매직쇼 드림팀을 만나면서 진로를 바꿨다. 그는 "지난 2005년 외부에서 도우매직쇼 드림팀에 조금씩 도움을 줬는데 외부에 있는 것보다 직접 조직 안으로 들어가면 훨씬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2006년 본격적으로 미스터피자에 합류한 김 주임은 드림팀 구성원들에게 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도 피자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 김민혁 주임은 "대부분 춤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라 처음엔 음악만 틀어주고 스텝만 밟게 했다"며 "리듬을 타게 되면 동작 하나하나를 가르쳐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현재 드림팀은 총 5개의 완성된 퍼포먼스를 갖고 있다.

미스터 피자 도우매직쇼 드림팀은 한 달에 절반 이상을 외부 공연을 다닌다. 회사 홍보를 위해 각종 지방 축제를 시작으로 여름엔 해변가, 겨울엔 스키장을 다니며 공연을 한다. 최근에는 대학 축제 기간을 맞아 전국 대학에 다니면서 공연을 펼쳤다. 공연이 없는 날에는 대부분 연습을 한다. 오전에는 간단한 서류 작업을 하고 오후에는 1시부터 퇴근 때까지 공연 연습을 한다. 김 주임은 "지방 출장이 잦은 편이지만 국내에서 유일하게 우리 팀만 할 수 있는 공연이기 때문에 자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주임은 열정과 끼만 있으면 누구나 가능하다고 말한다. 또 이제는 음식을 단순히 먹는 것이 아닌 보고 즐길 수 있는 추세로 가기 때문에 직업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외식 업체들이 드림팀과 비슷한 팀을 만들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다"며 "현재 이 직업은 개척단계에 있어 한 번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 주임은 지난 2007년, 2009년에는 공중파 방송에 소개되기도 했다.
또 미스터피자 도우매직쇼 드림팀은 지난 2007년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린 세계 피자대회에 나가 도우쇼 부문에서 베스트 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pride@fnnews.com이병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