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게 쌓아온 현장 경험을 토대로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최고·최초의 명품 브랜드로 당당히 이름을 올릴 생각입니다."
구제병 대표(사진)가 밝힌 경영 포부에 결연한 의지가 물씬 묻어난다.
"냉각탑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세계적 추세인 친환경 기술개발이 절대적인 무기입니다." 그는 해를 거듭하면서 첨병무기로 업그레이드되는 새로운 시장 패턴에 발빠르게 대응했다고 했다. 결과물은 최근 나왔다. 균 제거 기능을 장착한 친환경 냉각탑 '에코 다이나 쿨' 출시로 업계로부터 주목받으면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한 것이다.
독자적인 설계기술과 제조기술을 갖추기 위해서는 최고·최초를 지향해야 한다는 게 그의 경영철학. 이를 위해 세계 굴지의 업체와 제휴를 맺는가하면 국내외 대학과 산학공동연구에 꾸준히 매진하고 있다. 전체 매출액의 5%를 연구개발(R&D)에 투입하고 있다. 그 결과 냉각기기술 하나에 무려 40개가 넘는 특허를 일궈냈을 정도다.
경인기계의 총생산량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 그의 수출 목표치는 20%대로, 경인기계는 지금 수출시장 활로 개척을 통해 새로운 비상을 꾀하고 있다. 얼마 전 그것을 해냈다.
중국 단둥에서 '단둥길상신능원개발유한공사' '북경이더인터넷서비스유한공사' 등과 공동으로 '요령경인제냉설비유한공사'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경인기계의 독자적인 기술을 앞세워 중국 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최근 개발한 친환경 항균 충진재가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고난도 기술인만큼 유럽과 북미시장에 승부를 건다는 구상이다.
가업 승계 3대째. 지난해 12월 대를 이어 가업을 계승, 성공적으로 기업을 이끈 '우수 가업승계 기업인'으로 선정돼 지식경제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경인기계의 이력에 따라붙는 수식어는 화려 그 자체다. 국내 업계 최초 친환경 항균 및 살균 충진재 개발, 국내 업계 최초 우수조달품 지정, 국내 업계 최초 NEP(신제품) 인증 획득, 미국 CTI에서 성능인정을 획득한 최초의 외국기업, 업계 최초 ISO9001인증 획득, KT마크 획득, CTI성능 인증 획득,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형 CX냉각탑을 개발 등등.
"오로지 세계 최초·최고의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매진할 뿐입니다."
경인기계가 규모는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국내외에서 인정받게 된 연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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