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7월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월보다 0.9포인트 떨어진 51.2를 기록했다. 지수의 특성상 50 이상이면 확장세를 나타내긴 하나 그 성장세가 갈수록 둔화되고 있는 것이다.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이번 PMI를 하위 항목별로 살펴보면 산출량, 신규주문량, 수출주문량 등 고용지수를 제외한 모든 지수가 하락했다.
모건스탠리의 이코노미스트 왕칭은 이번 PMI의 하락이 중공업 부문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에너지 절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조치가 이번 제조업 산출량 축소세에 일조한 것으로 경제의 주축이 약해진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메릴린치 이코노미스트 루팅도 최근의 경기둔화는 부동산 규제에 의한 것이며 중앙 정부가 곧 보급형 주택 건설 등의 조치를 통해 성장을 안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타오동은 이번 PMI 지수가 원자재와 완제품 부문의 재고 축소를 나타내고 있다며 매우 적극적인 재고조정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또 다른 경기선행지수인 주가지수의 경우, 상하이종합지수가 7월 들어 10%가량 상승하는 등 중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중국의 성장률이 1·4분기에 11.9%, 2·4분기에 10.3%로 둔화되며 올해 전체 성장률이 9.5% 안팎일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중국투자공사(CIC)의 싱즈치앙 연구원은 이러한 조정세가 바람직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부동산 거품과 과도한 대출을 억제하고 에너지 소비량을 조절하자면 적절한 경기조절은 감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의 부동산 거래량이 4월 들어 급락하면서 자산 거품 발생 우려는 한결 덜어진 상태다.
은행들도 지방정부에 대한 대출이 규제된 상황에서 작년에 이뤄진 과도한 대출에 대한 자본금을 확충해야만 할 타이밍이다. 에너지 절약도 중국의 맹목적인 성장을 견제할 새로운 정책지표로 떠오르고 있다.
UBS의 이코노미스트 왕타오는 중국 정부가 에너지 효율 목표를 달성하기로 진지하게 결심한다면 성장률이 2%가량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cps@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