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8월 출점’ 롯데­―현대百 자존심 경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8.02 18:14

수정 2010.08.02 18:14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이 이달 들어 출점 경쟁을 벌인다. 공교롭게도 업계 1·2위인 이들 기업의 점포 오픈 일정과 규모가 비슷한데다 그동안 백화점업계가 출점을 기피했던 서울·경기 북부권 진출 등 여러모로 비교 대상이 되고 있다.

새롭게 선보이는 롯데백화점 청량리역사점은 ‘역사(驛舍)백화점’이라는 뛰어난 접근성을 무기로 우량고객(MVG)과 대학생 고객을 유치해 지역 상권 활성화를 이끈다는 구상이다.

반면 7년 만의 출점인 현대백화점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점은 고품격 전략을 앞세워 경기 북부권 1위 점포 등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열차 이용고객을 잡아라

오는 20일 정식 오픈 예정인 롯데백화점 청량리역사점은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등과 함께 복합쇼핑몰을 구성한다.

지하 2층부터 지상 8층까지 영업면적 3만7328㎡로 서울 소공동 본점과 잠실점에 이어 3번째 규모다.

특히 지하철 1호선이 백화점과 연결되며 향후 청량리∼춘천, 청량리∼원주 복선전철 개통도 예정돼 열차 이용객 흡수가 수월하다.

또 1600여대 규모의 초대형 주차장은 각층 매장과 직접 연결되며 청량리역을 지나는 선로 위로 고가도로를 신설해 교통혼잡도 최소화했다.

청량리역사점은 이러한 교통 편의 기반 속에 우량고객 확보를 위해 백화점 최초로 230㎡ 규모의 VIP 전용 가든을 설치해 기존 라운지를 실외까지 확장했다.

또 주변 대학 상권을 고려해 지하 1층을 패스트패션 브랜드와 디지털 가전, 기초 화장품 등으로 특화한 영플라자 매장으로 운영한다.

청량리역사점 관계자는 “청량리역사점 주변은 서울시립대, 경희대, 한국외국어대 등 10개 대학이 밀집해 10만명의 대학생 신규 고객 유치가 가능하다”며 “뛰어난 교통 편리성과 차별화된 매장 구성으로 서울 북부권 최대 백화점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명품 백화점으로 일낸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2003년 8월 경기 부천 중동점 이후 7년 만에 킨텍스점을 출점한다.

현대백화점측은 킨텍스점 오픈을 20일과 27일 가운데 저울질 중이라 롯데백화점 청량리역사점과 중복 가능성도 있다.

킨텍스 인근 레이킨스몰에 입점하는 킨텍스점은 홈플러스, 메가박스 등이 함께 들어서며 지하 1층∼지상 9층에 연면적 3만4650㎡로 청량리역사점과 비슷한 규모다.

현대백화점은 킨텍스점을 명실공히 수도권 서북상권의 첫 명품백화점으로 키울 계획이다. 기존 롯데백화점 일산점과 달리 명품 구성을 강화해 서울로 이탈하는 지역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구치, 프라다, 페라가모, 버버리, 카르티에, 아르마니, 휴고보스, 토리버치 등 명품 브랜드 20여개가 입점한다. 또 티원, 낙원, 엘본 등 특급호텔 음식점도 입점한다.
아울러 백화점업계 처음으로 언더웨어 편집매장도 문을 연다.

여기에는 현대백화점 자체브랜드(PB)인 남성 언더웨어 ‘수한’을 비롯해 빅토리아시크릿, 디젤, 섹시쿠키, 보디가드, 쁘띠랭, 블루비비, 비욘보그 등 10여개 대표 브랜드들이 집결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경기 북부는 백화점이 경쟁업체인 롯데백화점 일산점이 유일할 정도로 열악하지만 지역 규모와 인구 수, 소비 수준 등을 고려하면 충분한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며 “내년 매출 3000억원 이상을 달성해 지역 1번점으로 자리한다는 게 1차 목표”라고 전했다.

/cgapc@fnnews.com최갑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