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민주 비대위 체제..당권 레이스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8.03 15:22

수정 2010.08.03 15:20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가동됨에 따라 당은 전당대회를 둘러싼 경쟁구도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비대위는 전대 개최시기를 9월 12일로 잠정 결정했으며 대회 규칙을 마련하기 위한 전대 준비위도 본격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실상 비대위 체제 첫날인 3일 비대위원장을 맡은 박지원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전당대회의) 공정성에 생명을 두겠다”며 “전대 과정에서 혹시라도 과거 한나라당처럼 불미스러운 일이있을 때는 비대위에서 책임지고 정리하는 과감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봉합된 계파갈등이 전대 과정에서 재발할 경우, 당이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그는 “개별적으로 생각하면 불만이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이 이상 민주당이 표류해서는 당원과 국민들로부터 배척받는다”며 기존 지도부가 구성한 전대 준비위원회 재구성을 요구하고 있는 비주류측에 우회적으로 협력을 당부했다.

전대 준비위의 최대 과제는 현재의 단일지도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변경할 지 여부 등 전당대회 룰을 결정하는 것이다.

정세균 대표 등 주류측은 현행 체제를 주장하고 있으나, 나머지 주자들은 대부분 집단지도체제를 선호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도 취임 일성으로 지도체제 변화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어 전격적으로 집단지도체제가 도입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대 룰 개정과 맞물려 각 후보진영의 출마 준비도 활발해 지고 있다.

정 대표는 지지기반인 친노·386 그룹과 지역위원장 등 측근 세력이 거느린 대의원이 전체 대의원(1만여명) 중 2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비록 7월 재보선에 패배했지만 2번의 재보선과 지방선거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조직과 명분에서 모두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다.

정동영 상임고문 역시 민주당의 대권주자였기 때문에 조직면에서는 만만치 않다는 평가가 주류다. 그는 이번 주중 전북 전주를 찾아 진지를 확보한 뒤 세확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4대강 고공 시위 현장을 찾은 그는 당의 새 노선으로 제시한 ‘담대한 진보’의 내용을 채우기 위한 정책 행보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손학규 상임고문도 조만간 당에 복귀해 전당대회 출마를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출신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당내 조직 기반이 취약하지만 재보궐 선거 지원 과정에서 대중성이 인증됐다는 평가다.

/khchoi@fnnews.com최경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