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이 4일 마지막 브리핑을 끝으로 지난해 8월 14일 취임 이후 1년 동안의 대변인 역할에서 물러났다.
우 대변인은 이날 마지막 브리핑에서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이었던 807일간의 여행을 마친다”며 “더욱 더 좋은 나라, 더욱 더 좋은 정치를 실현해 나가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807일은 2006년 2월 열린우리당 시절 정동영 전 의장 당시를 시작으로 김근태 손학규 정세균 대표까지 당 대변인을 맡았던 시간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박지원, 정동영 대변인에 이은 최장수 기록이다.
17대 총선 서대문갑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뒤 지난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우 대변인은 원외 인사로서 당 대변인의 한축을 맡아왔다.
그는 유연한 어조와 깔끔한 언어 구사력으로 여야의 극심한 대치 상황에서도 무난하게 당의 ‘입’역할을 소화했다.
그의 재임시기는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강행처리라는 극한 상황이 있었고, 4대강 예산을 둘러싼 연말 예결특위 회의장 점거 사태도 빚어졌다. 또 18대 국회의 가장 큰 정치 이벤트 중 하나인 전국동시지방선거도 이 기간 치러졌다.
그는 정치 현안에 대해 핵심 맥락을 짚어내는 탁월한 감각을 바탕으로 당 지도부와 언론, 국민간 소통역을 무난히 해냈다는 평가다.
우 대변인은 “절망과 패배감에 시달리고 있는 수많은 이 사회의 약자들에게 다시 한 번 이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세상의 모든 아침은 다시 시작된다”는 영화제목을 인용, 정론관을 떠나는 아쉬움과 정치현장으로 향하는 희망을 얘기했다.
이와함께 “‘어쩌면 이렇게 정부여당이 잘할 수 있느냐’고 야당 대변인이 감탄하는 논평을 할 날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지적하고 비판해야 할 사안이 도처에 넘치는 현실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야당 대변인으로서 마지막 뼈있는 논평을 잊지 않았다.
/khchoi@fnnews.com최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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