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부동산자산관리 전문기업인 한화63시티에 따르면 올해 서울지역에 총 22개의 신규 오피스빌딩이 공급됐거나 예정된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만 도심권역 4개, 강남권역 10개 등 14개 오피스빌딩이 집중 공급된다. 다만 여의도권역에서는 신규공급 물량이 없다.
이에 따라 강남권역과 도심권역은 공급과잉으로, 여의도권역은 수요에 비해 공급부족으로 임대료 및 공실률이 양극화 현상을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도심·강남권역 오피스 공급 봇물
도심권역에서는 오는 10월 종로구 수하동에 연면적 16만8001㎡ 규모의 센터원이 공급된다. 또 같은 달 종로구 신문로2가에 LG신문로사옥이 준공된다. 11월에는 종로구 중학동에 지하 8층, 지상 17층 규모 2개동의 트윈트리가 오픈하는 가운데 1개동이 임대용으로 나올 전망이다. 연말에는 종로구 인의동에 4만5735㎡ 규모의 종로플레이스가 공급된다.
앞서 올해 상반기에는 중구 정동의 정동빌딩이 공급돼 100% 임대물량으로 나왔으며 중구 수하동의 페럼타워도 전체 공간의 70%가 임대로 나온 바 있다.
강남권역은 도심권역보다 2배 이상 많은 신규 오피스 물량이 쏟아진다. 지난 7월에만 루터회관(송파구 신천동), 역삼동 P빌딩(강남구 역삼동), KR타워(강남구 역삼동), 럭키씨엔(서초구 서초동)이 집중적으로 공급됐다.
이어 이달에는 강남구 논현동에 연면적 9981㎡ 규모의 The-W(지하 3층, 지상 8층)빌딩이 들어선 데 이어 9월에는 휴먼타워(서초구 잠원동), T-TOWER(강남구 삼성동), 역삼태보빌딩(강남구 역삼동) 등 3곳이 집중적으로 공급된다. 11월에는 강남구 역삼동에 연면적 6673㎡의 충림빌딩이 공급되며 연말에는 연면적 5만4399㎡로 올 하반기 강남지역에서 가장 큰 가락 tower-e(서초구 서초동)가 공급된다.
강남권역에는 올해 상반기에 임대용으로 활용되는 동익성봉빌딩(서초구 서초동)을 비롯해 명진팜(강남구 도곡동), 참존 사옥(강남구 대치동) ,삼성동빌딩(강남구 삼성동), 올림푸스타워(강남구 삼성동) 등이 공급된 바 있다.
■강남·도심 vs 여의도 양극화 예고
이처럼 올해 하반기 강남권역과 도심권역에 신규 오피스빌딩 공급 쏠림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여의도권역과 임대가격 및 공실률 격차가 갈수록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권역은 강남·도심권역과 달리 전경련회관 재건축 영향으로 오히려 오피스 총량이 감소해 공급량이 부족한 상태다.
한화63시티가 서울주요 오피스빌딩을 대상으로 조사한 2·4분기 오피스 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도심권역 공실률은 기존 오피스들의 공실 증가에다 신규공급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0.4%포인트 증가한 6.6%를 기록했다. 강남권역의 공실률도 신규공급과 임차인 이탈로 전분기보다 0.6%포인트 증가한 4.8%로 나타났다. 여의도권역은 전분기보다 0.2%포인트 낮은 1.9%의 공실률을 보이면서 유일하게 공실이 감소했다.
보증금과 월임대료도 사정은 마찬가지. 같은 기간 도심권역 보증금은 0.9% 상승한 반면 월임대료가 0.2% 하락했다. 강남권역은 보증금과 월 임대료가 0.7%씩 떨어졌다. 이와 달리 여의도권역은 월 임대료가 0.7% 상승했다.
특히 오피스 공급이 본격화되는 3·4분기에는 이 같은 현상이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과 도심권역을 중심으로 신규공급이 급격히 늘면서 공실 증가가 현실화되면서 임대가격 하락도 예고되고 있다.
한화63시티 투자자문팀 윤오희 대리는 “강남권역과 도심권역의 신규 오피스빌딩 공급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여의도 지역은 최근 1∼2년간 신규공급이 없어 지역 간 임대료 및 공실률 차이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면서 “더구나 하반기에 강남과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물량이 몰리는 반면 여의도 지역은 전경련회관 재건축에 따른 총량 감소로 이 같은 격차가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jjack3@fnnews.com조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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