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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혜옹주가 착용한 당의, 문항라(紋亢羅), 20세기, 길이 97.5cm, 폭 21.8cm, 허리 73×6cm. 이 당의는 덕혜옹주가 돌 때 입었을 것으로 추정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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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008년과 2009년 두차례에 걸쳐 일본 도쿄 분카가쿠인(文化學院) 복식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재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최근 ‘일본 문화학원 복식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재’로 발간했다. 일본 분카가쿠인 복식박물관은 일본의 복식 교육과 연구를 위한 실물 자료의 수집, 전시를 목적으로 1979년 개관한 곳으로 2만여점의 복식관련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1800년대 후반부터 1900년대 중반의 한국 복식관련 자료 200여점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덕혜옹주가 착용했던 복식과 생활용품 50여점이 포함돼 있다.
복식박물관에 소장된 덕혜옹주의 복식은 그녀가 돌 때 입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당의와 남색 대란치마, 겹스란치마, 까치두루마기 등의 예복을 비롯해 단속곳·너른바지 등의 속옷과 두루주머니 등이다.
국립문화연구소 미술공예실의 박대남 학예연구관은 5일 “일본 분카가쿠인 복식박물관 소장 덕혜옹주의 복식과 생활용품 50여점이 국내에서 사진으로 일괄 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라며 “영친왕과 영친왕비의 복식들과 필적할 만하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덕혜옹주의 유품이 이 박물관에 소장되게 된 것은 소 다케유키(宗武志) 백작이 덕혜옹주와 이혼한 뒤 조선왕실에서 보냈던 혼례품을 비롯, 그녀와 딸 정혜의 한복과 생활용품들을 돌려보냈기 때문이다.
영친왕 부부가 이것을 도쿠가와 요시치카(德川義親·1886∼1976)가 학장으로 있던 분카가쿠인에 기증함으로써 이후 복식박물관이 소장하게 됐다.
고종의 막내딸로 1912년 태어난 덕혜옹주는 12세의 어린 나이로 일본에 볼모로 잡혀가 19세에 일본 쓰시마(對馬島)도주(島主)의 후예인 소 다케유키 백작과 결혼했다. 1945년 일본의 패전으로 인한 생활고와 정신분열증 발병, 외동딸(정혜)의 실종을 겪으면서 곤궁한 생활을 했다. 남편과 이혼한 뒤 1962년 국내로 돌아와 창덕궁 낙선재에서 생활하다 1989년 한 많은 생을 마쳤다.
/mskang@fnnews.com 강문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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