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우리금융서 분리매각’ 지방銀 인기 극과 극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8.05 17:31

수정 2010.08.05 17:31

우리금융 민영화로 지역은행간 인수합병(M&A)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지만 매물에 따라 실제 온도차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은행은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에 이어 지역상공회도 구체적인 인수방안을 내놓고 인수경쟁에 뛰어들었다. 반면 광주은행은 전북은행이 인수의사를 밝혔지만 인수여력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광주지역 상공회 역시 인수의사에 비해 구체적인 움직임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한편, 우리은행에 대한 시중은행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또 다른 매물인 외환은행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떨어져 희비가 갈리고 있다.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은 우리금융지주로부터 분리 매각될 경남은행 인수를 위해 지주사 전환 절차를 밟고 있다. 양 은행 모두 지주사 전환을 통해 경남은행을 인수한 뒤 보험, 증권, 캐피털, 카드 등 사업다각화를 꿈꾸고 있다.

특히 대구은행의 경우 경남은행 인수를 지방은행 공동 지주사 설립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지방의 경우 지역에 따른 정서나 문화적 차이가 크기 때문에 합병을 통해 일원화된 시스템으로는 지역 영업이 힘들다는게 대구은행이 내린 결론. 실제 부산과 경남은행은 조선과 해운쪽이, 대구는 정보기술(IT)가 자동차부품관련 영업이 강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

부산은행 역시 BS증권이 수탁고가 1조원을 돌파한데다 당기순익 2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견실한 성장을 하고 있어 인수에 문제가 없는 상태다. 두 은행 모두 대주주를 비롯한 외국인 투자사들의 지분참여도 긍정적이다. 대구은행의 대주주는 삼성생명이고, 부산은행은 롯데그룹이다. 두 은행 모두 2대주주가 외국계 투자회사인 에버딧에셋으로 자금참여 요청에 긍정적이다.

경남은행은 마산지역 상공인들과 경남도까지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마산상의는 창원, 진해상공회의소와 함께 인수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경남 연고 기업과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자본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경남은행 도민인수 추진공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반면, 우리금융지주 계열인 광주은행 인수 열기는 아직 미지근하다. 일단 전북은행이 인수의사를 밝혔지만 자산규모가 7조7800억원 수준인 전북은행이 자산규모 17조원의 광주은행을 인수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여러가지 인수방안이 나오고 있는데 실제 전북은행이 광주은행과 합병하더라도 헤게모니 장악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광주·전남지역의 상공인들은 합병보다는 지역자본을 통한 인수를 원하고 있지만 자금조달이 문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라도 지역 기업들의 규모가 영세해 지역자금을 동원해 광주은행을 인수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은행에 시중은행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외환은행에 대한 관심도는 크게 줄었다.
올 초 산은금융, 국민은행, 농협 등 여러 잠재적 후보가 거론되던 것과 달리 지금은 어떠한 움직임도 포착되지 않고 있다.

/toadk@fnnews.com김주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