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리비아가 최근 우리 국정원 직원의 스파이 혐의 문제를 경제문제와 분리해 처리할 것이라는 신호로 분석된다.
리비아는 당초 우리 국정원 직원의 스파이 혐의 문제를 제기하며 경제적으로도 협력을 중단할 것임을 예고했었다.
대우건설은 지난 5일 리비아 현지에서 리비아 국영전력청과 4억3000만달러(한화 약 5116억원) 규모의 즈위티나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최근 리비아 주재 국정원 직원의 스파이 혐의로 불거진 양국간 경제교류 중단 위기에서 체결된 계약이어서 주목된다.
이번 계약은 스파이 혐의에서 촉발된 정치적 문제가 양국간 경제적 협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은 “30년 진출역사를 가진 리비아에서 외교적으로 문제가 발생해 걱정을 많이 했었으나 프로젝트의 계약이 성사되어 매우 기쁘다”며 “직원들도 주력시장인 리비아에서 예정된 공사계약으로 안도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리비아 제2의 도시 벵가지에서 남서쪽으로 140㎞ 떨어진 즈위티나 지역에 750㎿ 규모의 복합발전소를 짓는 공사다. 오는 11월에 착공해 2013년 5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이번 공사는 대우건설이 설계, 주기기 구매, 시공을 일괄적으로 수행하는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우건설은 외교마찰로 경제교류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리비아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 사장은 “이 와중에도 공사계약이 이루어 진 것은 그 동안 리비아에서 쌓아온 대우건설에 대한 리비아의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리비아는 대우건설의 주력시장으로 역할을 계속할 것이며, 현재 공사중인 약 15억불 5개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공사에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우건설은 지난 1977년 리비아에 진출한 이래 30여년 동안 2000㎞가 넘는 도로공사와 정부종합청사, 트리폴리 및 벵가지 메디컬 센타 등 총 200여건 110억달러(한화 약 12조3000억원)의 공사를 수행하는 등 리비아와 긴밀한 신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victoria@fnnews.com 이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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