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의 참패 후유증을 7·28 재·보선을 통해 어느 정도 씻어내고 하반기 원만한 국정운영의 핵심 의제로 친서민 정책을 표방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직인선을 놓고 지도부가 내홍을 겪는 것 자체가 여론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원희룡 사무총장은 6일 안 대표와 홍 최고위원 간 당직인선 갈등과 관련, "홍 최고위원은 다수 의견이 모이면 어느 정도 존중하고 패자가 승자에게 승복할 줄 아는 모습을 보여야 좀 더 지도자 모습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이같이 밝힌 뒤 "안 대표가 나름대로 제시했던 1차 당직인선안은 폐기됐고 상당히 서로 양보하고 조정한 2차 인선안을 놓고 다시 갈등이 있었는데 2차 인선안 정도면 홍 최고위원이 나름대로 승복해 주는 것도 괜찮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변인 출신의 조해진 의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인사를 매개로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국민의 눈에 교만하게 보일 수 있다"며 "자리 다툼의 모습으로 비쳐지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자중론 제기 배경에는 재·보선을 통해 이반된 민심이 일정 부분 회복기에 접어들고 있음이 확인되는 마당에 또다시 당 내홍으로 민심의 이반 가능성을 부추겨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도 깔려 있다.
이런 가운데 홍 최고위원의 보이콧 기조가 당분간 계속되는 한 지명직 최고위원을 포함한 여성대변인 인선 등 2차 인선안을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당직인선 후 홍 최고위원은 지난 5일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고 같은 날 '화합의 비빕밥 오찬'에도 당 지도부가 대거 불참하는 등 갈등의 여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명직 최고위원의 경우 호남 몫에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과 충청 몫에 박성효 전 대전시장의 1차안은 일단 반려됐지만 '호남 출신 친이명박계 1명, 충청 출신 친박근혜계 1명'으로 구성해야 한다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호남 몫 친이계 최고위원 후보군에는 김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과 6·2 지방선거에서 전북지사에 출마한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광주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던 정용화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이, 충청 몫 최고위원으로는 이완구 전 충남지사, 정우택 전 충북지사, 7·28 재·보선에서 당선된 김호연 의원 등이 거론된다.
전당대회 수임 기구인 전국위원회 의장 인선도 친이·친박계 간 서로 자파 소속 의원이 맡아야 한다면서 물밑 신경전을 펼치는 양상이다.
/haeneni@fnnews.com정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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