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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패자는 승복할줄 알아야”..홍준표 비판발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8.06 18:47

수정 2010.08.06 18:47

후속 당직 인선을 놓고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홍준표 최고위원 간 알력이 심화되는 가운데 당 일각에서 지도부 간 자리 다툼으로 비쳐지는 것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는 '자중론'이 일고 있다.

6·2 지방선거의 참패 후유증을 7·28 재·보선을 통해 어느 정도 씻어내고 하반기 원만한 국정운영의 핵심 의제로 친서민 정책을 표방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직인선을 놓고 지도부가 내홍을 겪는 것 자체가 여론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원희룡 사무총장은 6일 안 대표와 홍 최고위원 간 당직인선 갈등과 관련, "홍 최고위원은 다수 의견이 모이면 어느 정도 존중하고 패자가 승자에게 승복할 줄 아는 모습을 보여야 좀 더 지도자 모습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이같이 밝힌 뒤 "안 대표가 나름대로 제시했던 1차 당직인선안은 폐기됐고 상당히 서로 양보하고 조정한 2차 인선안을 놓고 다시 갈등이 있었는데 2차 인선안 정도면 홍 최고위원이 나름대로 승복해 주는 것도 괜찮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변인 출신의 조해진 의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인사를 매개로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국민의 눈에 교만하게 보일 수 있다"며 "자리 다툼의 모습으로 비쳐지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자중론 제기 배경에는 재·보선을 통해 이반된 민심이 일정 부분 회복기에 접어들고 있음이 확인되는 마당에 또다시 당 내홍으로 민심의 이반 가능성을 부추겨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도 깔려 있다.

이런 가운데 홍 최고위원의 보이콧 기조가 당분간 계속되는 한 지명직 최고위원을 포함한 여성대변인 인선 등 2차 인선안을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당직인선 후 홍 최고위원은 지난 5일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고 같은 날 '화합의 비빕밥 오찬'에도 당 지도부가 대거 불참하는 등 갈등의 여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명직 최고위원의 경우 호남 몫에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과 충청 몫에 박성효 전 대전시장의 1차안은 일단 반려됐지만 '호남 출신 친이명박계 1명, 충청 출신 친박근혜계 1명'으로 구성해야 한다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호남 몫 친이계 최고위원 후보군에는 김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과 6·2 지방선거에서 전북지사에 출마한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광주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던 정용화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이, 충청 몫 최고위원으로는 이완구 전 충남지사, 정우택 전 충북지사, 7·28 재·보선에서 당선된 김호연 의원 등이 거론된다.


전당대회 수임 기구인 전국위원회 의장 인선도 친이·친박계 간 서로 자파 소속 의원이 맡아야 한다면서 물밑 신경전을 펼치는 양상이다.

/haeneni@fnnews.com정인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