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孫이 돌아온다..민주당 9·18 전대 앞두고 계파간 신경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8.06 18:51

수정 2010.08.06 18:51

민주당이 9·18 전당대회를 앞두고 각 세력 간 이념 논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출마 여부가 불투명했던 손학규 상임고문이 조만간 정계에 복귀할 것으로 6일 알려졌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 석상에서 이번 전당대회의 의미에 대해 "민주당 출신 대통령의 탄생을 위한 초석을 까는 전당대회가 될 것"이라며 "지나친 불협화음은 국민의 걱정을, 당원의 실망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권 주자 중 한 명인 박주선 의원은 전날 최재성 의원이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의 현행 유지를 주장한데 대해 정면 반박했다.

박 의원은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주장하며 "(단일지도체제로 인한) 당권 독점의 가장 큰 폐해는 정권재창출을 위한 대권후보군을 양성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긍정적인 사례로 2002년 민주당의 대선경선을 꼽았다.

당시 경선에서는 노무현·한화갑·이인제·정동영·김근태 후보 등이 경쟁, '광주의 이변'을 통해 노 후보가 선출됐고 결국 대선에서 승리했다.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는 또 주류측 인사인 이미경 사무총장의 사퇴문제를 놓고 논쟁이 있었으나 결론을 다음주 월요일 비대위 회의로 미뤘다.

계파 간 신경전과 별개로 각 후보진영의 이념 경쟁도 서서히 달아 오르고 있다.

정세균 전 대표는 '진정한 진보'를 슬로건으로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사회가 보수화됐기 때문에 당이 지금보다 '좌클릭'해야 사회적 약자를 배려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일찌감치 '담대한 진보론'을 기치로 현장행보를 계속하고 있고 박주선 의원은 '따뜻한 진보', 천정배 의원은 보편적 복지를 강조한 '정의로운 복지국가론'을 강조하고 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당 대표였던 2008년 '새로운 진보'를 화두로 제시한 바 있으며 이르면 8일 또는 9일 기자회견이나 민생현장 방문 등을 통해 정계 복귀를 공식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손 고문은 정치적 '칩거기간'인 지난 2년간 반성의 결과물로 사회 양극화와 남북관계 등 국가 현안 및 미래 과제와 관련된 대국민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당대회 출마 선언은 당내 경선룰의 윤곽이 드러나는 시점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평생 정치적 동지였던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좌장으로 범동교동계의 박양수 전 의원이 조직책으로 합류했다.

/khchoi@fnnews.com최경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