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 석상에서 이번 전당대회의 의미에 대해 "민주당 출신 대통령의 탄생을 위한 초석을 까는 전당대회가 될 것"이라며 "지나친 불협화음은 국민의 걱정을, 당원의 실망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권 주자 중 한 명인 박주선 의원은 전날 최재성 의원이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의 현행 유지를 주장한데 대해 정면 반박했다.
박 의원은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주장하며 "(단일지도체제로 인한) 당권 독점의 가장 큰 폐해는 정권재창출을 위한 대권후보군을 양성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긍정적인 사례로 2002년 민주당의 대선경선을 꼽았다.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는 또 주류측 인사인 이미경 사무총장의 사퇴문제를 놓고 논쟁이 있었으나 결론을 다음주 월요일 비대위 회의로 미뤘다.
계파 간 신경전과 별개로 각 후보진영의 이념 경쟁도 서서히 달아 오르고 있다.
정세균 전 대표는 '진정한 진보'를 슬로건으로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사회가 보수화됐기 때문에 당이 지금보다 '좌클릭'해야 사회적 약자를 배려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일찌감치 '담대한 진보론'을 기치로 현장행보를 계속하고 있고 박주선 의원은 '따뜻한 진보', 천정배 의원은 보편적 복지를 강조한 '정의로운 복지국가론'을 강조하고 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당 대표였던 2008년 '새로운 진보'를 화두로 제시한 바 있으며 이르면 8일 또는 9일 기자회견이나 민생현장 방문 등을 통해 정계 복귀를 공식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손 고문은 정치적 '칩거기간'인 지난 2년간 반성의 결과물로 사회 양극화와 남북관계 등 국가 현안 및 미래 과제와 관련된 대국민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당대회 출마 선언은 당내 경선룰의 윤곽이 드러나는 시점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평생 정치적 동지였던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좌장으로 범동교동계의 박양수 전 의원이 조직책으로 합류했다.
/khchoi@fnnews.com최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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