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내 증시에서도 농산물 관련주가 급등했다.
대동공업이 7.90% 오른 것을 비롯해 동부하이텍(2.11%), 경농(11.55%), 동양물산(3.08%), 삼성정밀화학(4.83%), 남해화학(8.88%), 농우바이오(6.49%), 효성오앤비(14.90%)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농산물은 수급만으로 가격이 조정된다는 측면에서 인플레의 영향이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통 제품가격이 오르면 수요가 줄면서 가격도 정상화되는데 농산물은 인구가 조절되거나 덜 먹지 않으면 수급에 계속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 5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밀(55% 상승)과 원당가격(17% 상승)의 상승 추세에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증시 영향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 글로벌 유동성이 위험자산으로 구분되는 이머징 마켓과 원자재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 지난주 선진국 마켓 펀드에서는 2억3700만달러가 순유출된 반면 글로벌 이머징 마켓과 아시아 엑스-재팬 펀드에 29억5000만달러가 들어왔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조병현 애널리스트는 "농산물을 비롯해 최근 원유나 금속 같은 상품의 상승세가 투기적 거래를 동반하고 있고, 신흥채권지수(EMBI) 스프레드와 같은 위험 지표들의 움직임을 볼 때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는 글로벌 증시, 특히 국내와 같은 신흥국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증시에 상장된 농산물 생산기업은 없다. 다만 농산물과 가장 큰 관련이 있는 종목으로 꼽히는 것이 비료나 종묘, 해충방제 기업이다.
반면 농산물을 원료로 사용하는 농심, 하이트맥주 등 음식료 업종은 종목에 따라 차별화된 주가 흐름이 전망된다. 원재료 가격을 제품에 전가시킬 수 있느냐와 시장에서 얼마만큼 독보적인 지위를 점하고 있느냐가 변수가 되기 때문이다.
상품가격도 상승세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3개월 만에 배럴당 80달러 선을 웃돌고 있다. 구리 가격도 투기적 매수 수요 증가로 런던금속거래소(LME) 3개월 선물 가격이 7400달러를 넘었다.
한국투자증권 위세정 애널리스트는 "풍부한 유동성 환경은 이머징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여러 위험자산 가치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달러 가치 하락과 함께 원자재 상품의 투기적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최근 원유, 구리, 아연 등의 원자재 상품 가격 상승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상품가격 상승은 SK에너지, GS, 풍산, 고려아연 등 정유와 비철금속 업종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kmh@fnnews.com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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