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우리 사회의 상생이 분야를 막론하고 나가야 할 방향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연말 연시 봇물처럼 쏟아지는 대기업과 부유층 등의 기부가 평상시에는 급감, 일상적인 나눔을 통한 상생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 빈곤층에 대한 정책을 ‘현실적으로’ 보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기부액 늘지만 특정기간 ‘반짝’
8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2007년 모금총액은 2674억원, 2008년 2703억원, 2009년 3318억원으로 해마다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서는 7월말까지 1381억원이 모금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연말과 연초에 반짝 모금액이 증가할 뿐 그 외에는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007년 1월 261억원, 2월 303억원이던 모금액이 3월 64억원으로 급감했고 2008년에는 1월 358억원, 2월 253억원, 3월 55억원이었다. 지난해 역시 1월 397억원, 2월 232억원에서 3월 83억원으로 대폭 줄었다가 12월 175억원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김효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홍보실장은 “12월, 1월, 2월 등 특정기간에만 기부가 집중되고 그 외 기간에는 미미한 수준”이라며 “어릴 때 나눔교육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기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실장은 이어 “부를 축적할 줄만 알았지, 어떻게 잘 써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모르는 부자들이 많다”며 “혈연 중심의 우리 사회에서 제3자가 기부할 때 색안경을 쓰고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회문화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빈곤층 정책 현실적으로”
양극화로 인해 중산층에서 빈곤층으로 떨어진 계층 등에 대한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책을 현실적으로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사회통합위원회는 최근 계층분과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저임금 근로자에 대한 사회보험료 감면 소요 재원은 국가에서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고 특히 근로빈곤층이 당면한 비정규직 문제는 무조건 정규직·무기계약직 전환보다 이들에 대한 차별을 시정하는 것이 급선무가 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사회통합위원회 관계자는 “일용근로자 고용·복지 증진을 위해 일용근로자 고용·복지센터를 짓는 것보다 취업서비스 제공 확대, 학자금 지원 등 실효성 있는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내실있는 정책추진이 더 절실하다”고 말했다.
/art_dawn@fnnews.com 손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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