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태호 총리 후보,빈농의 아들→도지사→‘차세대 리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8.08 17:30

수정 2010.08.08 17:30

‘소장수의 둘째 아들이 대한민국 5번째 40대 국무총리로.’

대한민국 헌정 사상 5번째 40대 국무총리로 유력시되는 김태호 전 경남도 지사(48)는 경남 거창군 벽촌에서 소를 키우던 빈농의 둘째 아들(3남1녀)로 태어나 평생 농사 지을 생각만 갖고 청년시절을 보낸 ‘촌놈’이었다.

김 후보자는 중학생 시절 “농사를 짓더라도 농약병에 적힌 영어가 무슨 뜻인지는 알아야 한다”는 아버지의 말에 ‘배움의 중요성’을 깨닫고 장학생으로 거창농업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이후 서울대학교 농업교육과를 거쳐 같은 대학원 교육학 박사 과정까지 수료해 ‘엘리트’ 대열에 들어서면서 교수를 꿈꾸기도 했다.

이 시절 김영삼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부친의 어릴 적 친구였던 고 김동영 전 의원의 집에서 하숙하게 되면서 상도동계 정치인들을 두루 접촉한 것이 이후 정치를 배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는 후문이다. 그러다 1992년 14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했던 이강두 전 의원의 선거캠프에 합류, 옥중 당선에 기여하면서 정치권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았다.



김 후보자는 이를 계기로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에서 사회정책실장을 맡았고 1998년 경남 도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인으로서 길을 걷게 됐다.

특히 도의원 경력만 갖고 불혹을 막 지난 시점에서 과감히 도전했던 2004년 경남지사 보궐선거에 ‘최연소 도백(42세)’으로 당선되면서 김 후보자는 거물 정치인들의 주목받기 시작했다.

2008년 10월 람사르총회 준비가 한창인 경남도청을 찾은 당시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김 지사를 향해 “김 지사의 큰 꿈이 알알이 여물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김 후보자는 경남지사 시절 자신의 상징적 정책으로 추진한 ‘남해안 프로젝트’가 국가발전계획으로 확정되는 등 신선한 사고와 깨끗하고 젊은 이미지, 강단 있는 지도력을 인정받으면서 지난 대선을 앞두고 ‘잠룡’으로 거론되는 등 정치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도 가볍게 재선에 성공하면서 여권의 ‘차세대 리더’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올해 초 3선이 유력시되던 그는 돌연 6·2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청와대로부터 총리직을 제의받았다는 설이 나돌았다.


정운찬 총리의 사임이 확실시되면서 차기 총리 하마평에 끊임없이 오르내리다가 8일 40대 총리로 ‘깜짝 발탁’되면서 자신에 대한 정치적 평가를 한단계 더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jschoi@fnnews.com최진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