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퇴직연금 시장 고개드는 ‘리베이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8.08 17:41

수정 2010.08.08 17:41

“퇴직연금 가입하면 뭘 해줄 수 있나.”

최근 퇴직연금 영업을 하던 A증권사 영업직원은 유치 대상 기업 노조로부터 부담스런 요구를 받고 고민에 빠졌다. 고금리 경쟁이 어느 정도 완화된 현재 리베이트 등 부당 서비스를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고금리 경쟁 등 과당경쟁으로 얼룩졌던 퇴직연금 시장은 금융감독원의 금리제한 조치로 안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 부당 서비스 등 과열경쟁이 하반기 퇴직연금시장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감독원 연금팀 관계자는 “고금리 경쟁 때는 생각도 못했던 리베이트 등 부당서비스가 금리경쟁이 완화되면서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선제적 대응을 하지 못하면 연말 성수기 때에는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제는 이러한 부당행위가 발생해도 적발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신고가 들어와 조사를 하기 전까지 알아내기 어려운 사각지대라는 게 감독 당국의 설명이다. 여기에 관련 법안이 2년여 넘게 국회에 표류 중인 점도 부당 서비스를 막는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현재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는 부당서비스 등을 포함한 퇴직연금 개선방안을 협의 중에 있다.
오는 9월 개선방안에 대한 정리를 마친 후 적절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이와 관련, 퇴직연금 사업자와 가입자들의 퇴직연금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있어야 이러한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삼성증권 퇴직연금솔루션 권용수 팀장은 “리베이트 등 부당서비스는 결국 해당 가입자들에게 비용적 부담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면서 “퇴직연금의 본질인 자산관리에 초점이 맞춰져야 이러한 부작용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hit8129@fnnews.com노현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