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중견건설사 토목사업 실적쌓기 ‘올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8.08 17:44

수정 2010.08.08 17:44

중견 건설사들이 안정적 '먹을거리'인 토목사업 실적 쌓기에 올인하고 있다. 토목사업은 주택사업과 달리 발주처가 공공부문에 집중돼 있어 일정 수준의 실적이 없으면 신규 수주에 많은 제한을 받기 때문이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중견 주택전문건설업체를 중심으로 사업다각화와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교량·도로·항만·수처리 등 지역과 공사 종류·규모에 관계없이 신규 토목사업 수주에 총력을 모으고 있다.

LIG건설은 지난 5월 수주한 500억원 규모의 몽골 고속도로 건설공사를 토대로 해외 토목사업 수주에 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착공식에 강희용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이 총출동한다.

우리나라 건설업체 중 몽골에서 처음으로 수주한 몽골 고속도로 건설사업의 성공 여부가 LIG건설의 토목사업 추가 수주에서 '보증서'가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LIG건설 관계자는 "몽골 사업을 제외하고 현재 국내에서 진행 중인 토목사업은 대부분 대형 건설사와 컨소시엄 형태로 수주해 왔다"면서 "올 하반기에는 기존 실적을 바탕으로 단독수주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몽골 고속도로 건설공사는 수도 울란바토르∼중국 베이징으로 연결되는 '칭기즈칸 로드' 구간 중 초이르∼사이샨 간 176.4㎞를 왕복 2차로로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기간은 3년이다.

한라건설은 올 상반기에 충북 청주와 강원 영월, 국토해양부 지방국토관리청 등에서 발주한 각종 토목공사를 연이어 따내면서 하반기 추가 수주전망을 밝게 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국토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한 254억원 규모의 하동∼완사2 국도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앞서 올해 초 강원 영월군으로부터 452억원 규모의 영월 강변저류지 조성공사를 수주했다. 5월에는 경기 고양시 킨텍스 특별계획구역 내 원마운트 스포츠몰 복합시설 신축공사를 1267억원에 수주했다.

대형 건설사인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초 서울시가 발주한 300억원대의 양화대교 구조개선공사를 수주하는 등 교량건설 분야 수주역량을 키우고 있다.
2011년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인 양화대교 구조개선공사는 서울∼춘천 고속도로의 미사대교에 이어 현대산업개발이 두 번째로 참여하는 한강교량 공사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양화대교 구조개선공사 외에도 2013년 6월 준공을 목표로 부산 남구 감만동과 영도구 청학동을 연결하는 북항대교를 건설 중이며 앞으로도 교량 건설 및 구조개선공사 수주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관계자는 "중견 또는 대형 건설사들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소규모 토목공사에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올 들어 주택사업 여건이 크게 악화되고 관련사업이 줄어들면서 중소 규모 토목공사에 대거 뛰어들어 수주경쟁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rainman@fnnews.com김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