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장관이 MB 정부의 핵심사업인 4대강 및 보금자리주택 사업을 잘 추진해 왔으나 최근 두 사업의 중단 요구가 거세지자 장관이 유임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 정 장관은 2008년 취임 후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매진해 왔으며, 지금도 한 달에 서너 차례 이상 현장을 방문할 정도로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 MB 정부의 대표적인 친서민정책으로 꼽히는 보금자리주택의 공급을 위해 택지지정에서 사전예약까지 일정을 꼼꼼히 챙겨 성공적으로 사업을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4대강 사업에 대해 시민단체와 환경단체의 반대가 갈수록 심해지고,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후 충남·경남도에서 4대강 사업 철회 의사를 밝히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다. 또 주택시장에선 주택거래 정체 및 집값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보금자리주택을 지목하고 사업시기를 조절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 장관이 중요한 국책사업에 누구보다 열심히, 또 잘 해왔다"면서 "하지만 4대강, 보금자리 사업에 대해 여전히 말이 많고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유임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의 유임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도 많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거래는 끊겼고 건설사는 부도 위기인데 정부 대책은 없다"며 "정부 정책에 4대강, 보금자리주택만 있느냐"고 불만을 나타냈다.
정 장관은 "지난 2008년 2월 국토해양부 장관에 임명될 때보다 더 큰 책임감과 중압감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국민과 나라를 위해 보다 더 열심히 일에 매진하겠다"고 유임 소감을 피력했다.
/victoria@fnnews.com이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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