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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휴대폰 명가 자존심 되찾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8.10 06:00

수정 2010.08.09 22:44

LG전자가 디지털커뮤니케이션그룹을 신설하는 등 스마트폰 분야 역량강화에 나섰다. 세계적 게임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인기 게임을 자사 스마트폰에 탑재하면서 콘텐츠 분야 강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9일 LG전자는 스마트폰 붐과 함께 최근 불어닥친 트위터 등 온라인인맥구축서비스(SNS) 대응력을 높이고 정보통신시장의 재편에 시장 선점을 위해 사내에 디지털커뮤니케이션그룹을 신설했다. LG전자는 지난 2월부터 차장급 1명 등 2명이 트위터를 운영해왔으며 최근에는 이를 아예 전담 부서 체제로 재편한 것이다.

디지털커뮤니케이션그룹은 그룹장(부장급) 등 5명으로 구성되며 SNS 대응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는 한편 추후에는 자사 페이스북 운영도 검토 중이다.

고객과의 접점을 다양화해 즉각적인 소비자들의 반응을 수집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LG전자는 세계 모바일 게임 1위업체 게임로프트, SNS 게임 ‘위룰’로 유명한 ‘NG모코’사, 전략게임 ‘플랜츠앤좀비’를 만든 ‘팝캡’(popcap)사 등과 제휴해 유명 게임들을 자사 스마트폰에 탑재할 예정이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유료로 제공되는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LG전자가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사전탑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LG전자 고위관계자는 “현재 10여개 게임 업체들과 지속적으로 제휴논의가 오가고 있다”며 “추후 출시되는 스마트폰에서는 소비자들이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게임분야 강화는 애플 앱스토어에 등재된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60% 이상이 게임일 정도로 게임에 대한 시장 요구가 거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도 LG전자는 우선적으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90만∼100만원에 이르는 고가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중저가 스마트폰에 LG전자의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달 출시된 ‘옵티머스Z’, 9월 말께 출시될 ‘옵티머스 원 위드 구글’, 오는 10월에는 ‘옵티머스 시크’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잃어버렸던 휴대폰 명가의 명성을 되찾아올 계획이다. ‘옵티머스 원 위드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2.2(프로요)가 탑재되며 현재 전 세계 120개 이동통신사에 공급이 확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옵티머스 시크’는 200∼300달러대로 출시되며 이 역시 프로요가 탑재될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옵티머스 원 위드 구글은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구글과의 협의하에 운영체제(OS) 적합성을 최대로 끌어올린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LG전자의 오랜 협력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제휴도 올해 말께 빛을 볼 전망이다. LG전자는 오는 4·4분기 MS의 OS ‘윈도폰7’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처음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께 ‘윈도폰7’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선택과 집중’으로 우수한 품질의 제품에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도 나왔다.
LG전자 정도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4분기 실적발표 기업설명회에서 “휴대폰 종류를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른 후속조치로 LG전자는 지난해 출시했던 150개 휴대폰 라인업을 올해는 절반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제품 출시 후 반짝 잘 팔리는 ‘신제품 효과’에 의지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hong@fnnews.com홍석희기자

■사진설명=LG전자 스마트폰 '옵티머스 원 위드 구글'(왼쪽)과 '옵티머스 시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