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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美경제평가 하향조정 예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8.10 05:50

수정 2010.08.09 22:45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0일(이하 현지시간)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미 경제에 대한 평가를 하향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정례모임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대규모 양적 완화 정책이 결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지는 8일 약화된 경제지표와 경기 이중침체(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FOMC가 10일 내놓을 성명에 6월 성명보다 더 큰 우려를 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4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고 고용시장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경기회복세가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 6일 7월 민간부문 고용은 7만1000명이 증가했다고 밝혔지만 당초 예상치 9만명 증가에는 미치지 못했고 전체 비농업부문 고용은 공공부문 감소 영향으로 13만1000명이나 줄었다.



글로벌 인사이트의 이코노미스트인 브라이언 베튠은 "실질 성장률, 실질 소비지출, 고용 등 최근 약화된 경제지표를 고려할 때 FOMC는 경제에 대한 평가를 하향조정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짐 오설리번 선임 이코노미스트도 "경기 회복세가 흔들릴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할 때 FRB가 하향 위험을 강조할 것"이라면서 "성명에서도 완화 정책 쪽으로 치우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FOMC가 미 경제에 대한 평가를 하향조정할 것이란 예상이 잇따르면서 성명에 실릴 문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6월 성명서에서 '경기회복과 물가 안정을 위해 필요할 경우 정책적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는 문구를 넣었던 FOMC가 8월 성명서에는 더욱 구체적인 문구를 넣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FT지는 "투자자들이 지난 6월 FOMC 성명에 등장했던 문구에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를 면밀히 살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FOMC가 8월 회의에서 경기 부양을 위한 더 공격적인 움직임을 나타낸다고 해도 대규모 양적 완화 정책을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FT지는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은 FRB가 경기부양을 위한 행보에 나선다고 해도 만기 도래한 모기지담보부증권(MBS)에 대한 재투자 정도의 소규모 완화 정책은 결정할 수 있겠지만 경기침체 기간 사들였던 규모의 자산을 매입하기로 결정하기 위해서는 몇개월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FRB는 이번 FOMC 회의에서 현재 제로(0∼0.25%) 수준의 정책금리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kkskim@fnnews.com김기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