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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밋빛 상반기 실적 전망..‘뻥튀기’ 주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8.11 05:10

수정 2010.08.10 22:22

상반기 실적발표 시즌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올 초 발표한 2010년 실적전망치 달성에 빨간불이 켜진 기업들이 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성진지오텍이 전망한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550억원, 917억원. 하지만 상반기에 매출 1185억원, 영업이익은 31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수주물량감소와 플랜트 등 설계지연으로 매출은 당초 상반기 목표치인 2813억원에 한참 못미치는데다 전년 동기 대비 50%가량 급감한 규모다. 여기에 280억원 규모의 키코손실까지 발생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동아에스텍 또한 연초에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올해 매출 966억원,영업이익 83억원 전망치를 발표했으나, 상반기 매출은 244억원, 영업이익은 2억원에 머물렀다.

연간 매출 전망치를 넘어서려면 상반기 매출의 3배 이상을 하반기에 달성해야 한다.

코스닥시장의 루트로닉도 마찬가지다. 올해 매출 508억원, 영업이익 83억원을 전망치로 내놨지만, 막상 펼쳐본 상반기 매출은 183억원, 영업이익 12억원으로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네오위즈인터넷 역시 연간 전망치의 20∼30%에 불과한 실적을 상반기에 기록해 눈총을 받고 있다.


이들 모두 올 1∼2월까지 투자자들에게 연간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기업들로 현 추세대로라면 전망치 달성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복수의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기업들이 내놓은 전망치와 실제로 달성한 실적간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면서 "대내외 변수의 급작스런 변화보다는 단순히 수주감소 등의 이유로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경우는 뻥튀기 전망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투자자들의 피해를 줄이고, '되면 좋고 아님 말고 식'의 장밋빛 전망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도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winwin@fnnews.com오승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