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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여성복 1위’ 한섬 갖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8.11 05:15

수정 2010.08.10 22:24

SK네트웍스가 여성복 1위 업체인 한섬 인수를 추진함에 따라 패션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10일 SK네트웍스는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패션산업 성장방안의 일환으로 최근 한섬에 대해 인수가격, 시기 등 제반조건을 검토 및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가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단서를 달았지만 업계는 이미 SK네트웍스의 한섬 인수를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한섬이 수 년 전부터 매물로 나온 데다 올 초부터는 SK네트웍스 인수설도 꾸준히 거론됐기 때문이다.

1987년 설립된 한섬은 자타가 공인하는 여성복 최강자다.

보유 브랜드로는 마인, 타임, 시스템, SJSJ, 랑방컬렉션, 타임 옴므, 시스템 옴므 등이 있다. 토종 브랜드들이 줄줄이 쓰러졌을 때에도 한섬의 ‘타임’ ‘마인’ 등은 백화점에서 효자 브랜드로 대접 받았다.

실제로 한섬의 지난해 매출은 3869억원, 영업이익은 657억원이며 1·4분기 매출 역시 101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3.8% 늘었다.

한편 SK네트웍스는 스마트 학생복, 오브제, 오즈세컨, 하니와이, 타미힐피거, DKNY, 클럽 모나코, 리플레이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3513억원으로 매출 1위인 이랜드(1조3000억원), 2위인 제일모직(1조2245억원)에 비해 중하위권 수준이다.

SK네트웍스가 한섬을 인수하게 되면 매출액부터 현재의 2배 이상인 8300억원을 넘게 된다. 단박에 패션부문 업계 5위, 여성복 부문에서는 1위까지도 넘보게 되는 것이다.

인수 금액에 대해 주식시장에서는 대략 4000억∼5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정재봉 한섬대표의 지분 등 34%를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아직 인수가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패션 등 소비재 사업 강화를 위해 한섬 인수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면서 “ ‘To-be 모델’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SK네트웍스는 패션사업을 새로운 신 성장축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o-be 모델’은 SK네트웍스가 2012년까지 매출 28조원, 세전이익 4000억원, 기업가치 6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것으로 이를 위해 패션을 비롯한 부동산, 와인, 자동차, 철광석, 석탄 사업 등을 신 성장축으로 정한 바 있다.

/wild@fnnews.com박하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