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씨가 푸드스타일리스트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2년부터다. 그러나 어렸을 때부터 요리에 관심이 많았다.
임씨는 “가족모임이 많고 음식 품평을 많이 하는 집안 분위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요리에 관심이 많았다”며 “대학 때는 친구 생일상을 차려주기도 하고 수련모임(MT)에 가면 인스턴트 식품이 아닌 각종 조미료를 별도로 준비해 요리를 해먹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푸드스타일리스트의 길은 멀고도 험했다. 임씨가 시작할 때만 해도 국내에서 푸드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은 생소했고 교육을 받을 기관도 없었기 때문이다. 임씨는 일단 많은 경험을 쌓기로 결심했다. 조은정 식품관연구소에 다니면서 음식 스타일링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회는 우연한 곳에서 찾아왔다. 당시 케이블 방송에서 일반인이 참가하는 요리 대결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다.
그는 “당시 친구의 부탁으로 할 수 없이 참가했는데 3연승을 하고 왕중왕전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탤런트 시험보러 친구따라 갔다가 합격한 셈이다. 그 후 가수 싸이의 친누나로 푸드스타일리스트인 박재은씨를 만나면서 본격적인 푸드스타일리스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다양한 경험을 쌓은 임씨는 이혜정, 박선영 요리연구가를 만나면서 자신만의 푸드스타일링을 개척했다.
공부도 다시 시작했다. 고등학교에서 산·학겸임제도가 운영되면서 인천 계상공업고등학교에서 푸드스타일링을 가르쳤다. 그는 “당시 누군가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쳐줄 수 있다는 것이 굉장한 보람이라는 것을 느꼈다”며 “이후 대학원 진학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결국 세종대학교 관광대학원에서 식생활문화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CJ프레시웨이에는 대학원을 졸업하기 전인 지난 2008년에 입사했다.
푸드스타일리스트는 상업적인 사진, 동영상에 나오는 음식을 만드는 사람이다. 특히 홈쇼핑 푸드스타일리스트는 방송 시간 내내 음식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해야 하는 긴장감을 항상 안고 산다.
임씨는 “예를 들어 프라이팬 홈쇼핑 방송을 하는데 쇼호스트는 달라붙지 않는 코팅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요리가 프라이팬에 달라붙어 있으면 안 된다”며 “언제 카메라가 음식쪽으로 들어올지 몰라 항상 최상의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그는 홈쇼핑 푸드스타일링은 스타일링을 집대성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드스타일리스트가 되려면 두말할 것 없이 요리에 관심이 많아야 한다. 또 요리, 꽃꽂이, 컬러마스터, 테이블스타일링, 케이크데코레이션 등을 배우면 실무에 유용하다.
임씨는 “푸드스타일리스트 하면 왠지 화려해 보이는데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며 “2∼3개월 정도 인턴 등으로 일해보고 이 길을 계속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pride@fnnews.com이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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