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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 체험하랬더니..‘해킹’ 몸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8.26 05:45

수정 2010.08.25 22:25

‘아이폰4’ 공식 수입판매 이전 소비자로 하여금 다양한 기능을 체험하도록 서울 세종로 올레스퀘어에 전시된 아이폰4를 해킹하려는 불순한(?) 고객들 때문에 KT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KT는 25일 아이폰4의 온·오프라인 예약가입을 받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 정식 제품을 출시하지는 않은 대신 시험용 제품을 전시해 뒀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인터넷에 접속해 첨단 기능을 시험해 봐야 할 체험용 아이폰4는 웹브라우저(사파리)를 차단,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는 ‘먹통’ 스마트폰이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KT 표현명 개인고객부문장(사장)은 최근 트위터에서 “일부 방문고객이 아이폰4 해킹을 시도한 사례가 있어 아이폰의 인터넷 접속을 부득이 제한하고 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인터넷을 차단해 뒀지만 올레스퀘어 매장 직원들은 고객이 만지고 간 아이폰4에 이상이 없는지 살피고, 사파리 설정을 다시 하느라 눈코 뜰 새가 없다.

스마트폰을 다루는 데 익숙한 고객이 워낙 많은 데다 아이폰 해킹에 대한 언론 보도도 많아 전문가 뺨치는 소비자들이 한번 만지고 간 아이폰4는 일일이 모든 기능을 확인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폰의 잠금장치를 푸는 해킹을 하면 제조사 애플의 정책을 피해 사용자환경(UI)을 좀 더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애플이 허가하지 않는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는 건 물론이다.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무료로 쓸 수 있게 해주는 불법 해킹프로그램까지 돌고 있다.

특히 아이폰4는 이전처럼 아이폰과 PC를 연결할 필요 없이 사파리로 웹페이지에 접속, 곧바로 해킹을 할 수 있는 방법이 퍼지고 있다.
KT 관계자는 “해킹한 아이폰으로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무료로 쓰는 건 명백한 불법”이라며 “여러 사람에게 아이폰4의 첨단 기능을 체험하도록 전시제품을 비치해 뒀는데 일부 소비자가 해킹을 시도해 모든 소비자가 첨단 기능을 미리 맛볼 수 없는 피해를 보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postman@fnnews.com권해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