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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옵티머스 원 1000만대 팔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9.14 18:00

수정 2010.09.14 17:51

"'옵티머스 원' 1000만대 이상 팔겠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설욕을 다짐했다. 중간가격대의 스마트폰 옵티머스 원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저변부터 다져 나가겠다는 의지로 평가돼 주목된다. LG전자는 올해 말 윈도폰7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도 예고하고 있어 오는 4·4분기부터 LG전자의 본격적인 '스마트폰 레이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LG전자 안승권 사장은 14일 오후 글로벌 미디어들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10월 초부터 90여개국 120개 통신사를 통해 옵티머스 원을 출시, 1000만대 이상을 팔겠다"고 밝혔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시종 '비장함'이 느껴졌다. 그도 그럴 것이 LG전자 휴대폰 부문은 지난 2·4분기 영업적자 1196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부진으로 4년 만에 적자전환했다. 이는 LG전자 전체 실적에도 악재였다. 2·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0%대(1262억원)에 머물렀다. 스마트폰의 약세가 LG전자 전체 실적의 발목을 잡은 셈이었다.

LG전자는 옵티머스 원 출시로 그동안의 스마트폰 시장 부진을 떨어내겠다는 방침이다. 세계 3위의 휴대폰 업체로 그동안 쌓아온 판매망을 통해 스마트폰 가운데 첫 '텐밀리언 셀러'(1000만대 판매 스마트폰)를 만들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글로벌 미디어를 상대로 영어로만 진행되는 LG전자 최초의 디지털 프레스 콘퍼런스를 개최한 것도 LG전자의 날 선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본부장 직속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 구글과 긴밀히 협력해 50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투입해 개발한 옵티머스 원을 이날 처음 공개했다.

옵티머스 원은 안드로이드 OS 2.2버전(프로요)이 탑재된 스마트폰으로 구글맵, 음성검색, 고글, 쇼퍼 등 구글의 모바일 서비스를 완벽히 구현했다. 이 때문에 '옵티머스 원 위드 구글'이라는 이름도 제품 뒷면에 새겼다.

LG전자의 '쉬운 스마트폰' 전략도 옵티머스 원에 그대로 구현됐다. LG전자는 'LG 앱 어드바이저(App Advisor)'를 옵티머스 원에 탑재했다. LG 앱 어드바이저는 안드로이드마켓의 8만여개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가운데 주요 지역 및 언어별로 선호도가 높은 애플리케이션 목록을 보여준다. 목록은 2주마다 업데이트된다. 옵티머스 원을 중계기로 활용, 무선랜(Wi-Fi)이 가능한 기기를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해 주는 테더링 기능도 기본 탑재된다.

'옵티머스 시크(Optimus Chic)'도 이날 공개됐다.

옵티머스 시크는 젊은 소비자를 겨냥, 세련된 디자인과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또 온스크린폰, 에어싱크, 홈네트워킹솔루션(DLNA) 기능도 탑재된다.
옵티머스 원과 옵티머스 시크는 8.1㎝(3.2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중간가격대 스마트폰으로 출고가격은 60만∼70만원대로 추정된다.

/hong@fnnews.com홍석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