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BBQ 닭고기 국내산으로 허위표기 혐의 수사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부장 김훈)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BQ가 닭고기의 원산지 표기를 허위로 표시, 판매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고 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BBQ는 미국산 ‘디본바비큐 닭고기’ 등을 국내산으로 표기해 판매한 혐의다.

검찰은 다른 지점들의 원산지 표기 위반 사례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 BBQ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 구매 내역 등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원산지가 허위로 표기된 닭고기 물량이 더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압수수색했다”고 전했다.

이번 수사는 지난 4월 송파구청이 BBQ 문정동 본점의 원산지 표기 위반 단속에서 비롯, 서울시가 검찰에 수사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BBQ 측은 “디본바베큐의 경우 지금까지 국산육만 사용해 오다 국내산 물량이 부족할 경우 일시적으로 외국산을 사용하다 보니 상품 설명에 들어 있는 ‘국내산’ 닭고기라는 표기를 수정하지 못했지만 원산지 표기를 별도로 표기했기 때문에 원산지 허위표기라 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e-mail] 최순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