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여성층 공략하는 음료수 여름보다 잘 나간다?

박승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0.21 15:48

수정 2010.10.21 15:48





‘성수기보다 비수기에 잘 팔리는 음료수?’

음료수의 성수기로 불리는 7∼8월보다 비수기에 잘 나가는 음료수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음료시장에서 비수기가 시작되는 9월과 10월은 통상 7월, 8월에 비해 매출이 10% 정도 떨어진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오히려 매출이 늘고 있는 제품들이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2% 부족할 때’, ‘G2’, ‘데일리C 레몬워터’, 해태음료의 ‘레몬에이드’가 주인공이다.

2% 부족할 때는 9∼10월 매출이 7∼8월에 비해 15%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데일리C 레몬워터도 9∼10월 매출이 35%나 늘었다.



G2도 이온음료지만 9∼10월 매출이 15% 늘었다. 해태음료의 레몬에이드 역시 15% 이상 매출이 상승했다.

이 제품들의 공통된 특징은 트렌디한 디자인과 광고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는 것.

지난 7월 리뉴얼을 단행한 2% 부족할 때는 여성타깃을 겨냥해 수려한 곡선의 투명 어셉틱용기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패키지 디자인을 적용했다. 또한 최신 트렌드인 스마트폰을 활용한 마케팅을 선보이며, 많은 업체가 사용하고 있는 QR코드보다 진일보한 컬러스마트태그를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레몬수처럼 수시로 마실 수 있는 데일리C 레몬워터와 레몬스파클링은 스타일과 건강을 생각하는 여성들을 위해 올 7월에 출시된 신상 비타민음료다. 한 병당 레몬 32개 분량의 비타민C 1000mg을 섭취할 수 있으며 피부 보습 기능 소재인 ‘히알루론산’도 들어 있다.

G2(지투)는 물보다 빠르게 수분을 공급하는 기존 이온음료의 칼로리를 반으로 줄인 이온음료다. 남성보다는 여성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패키지 디자인도 허리를 조이는 듯한 컨셉트를 사용했다.



레몬에이드는 여성층들의 까다로운 입맛에 맞추기 위해 과감하게 탄산을 빼고, 대신 고급 이탈리아산 레몬 과즙을 넣어 달지도 시지도 않고 레몬의 상큼함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또한 최근 열대과일 라임 과즙을 함유한 ‘라임에이드’도 여성층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음료업계 관계자는 “여성 고객층은 계절과 상관없이 항시 음료수를 소지하며 수시로 갈증을 해소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여성의 감성과 니즈를 이해하고 제품에 반영한 것이 인기를 끌고 있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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