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은행으로 다시 돈 몰려 저축성예금 19조 늘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1.07 16:36

수정 2010.11.07 16:36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갈 곳을 찾지 못하는 자금이 은행 예금으로 몰려들고 있다.

예금 만기의 단기화 현상이 심해진 가운데 경기 부양을 위해 달러화를 푸는 미국의 2차 양적 완화 정책으로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시중자금이 은행에서 주식 등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7일 한국은행과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저축성 예금 잔액은 9월말보다 19조1934억원 늘어났다. 저축성 예금은 지난 5월 한 달간 22조원 급증한 뒤 둔화하다가 10월에 다시 불어났다. 저축성 예금에는 정기예금과 수시 입출금식 예금(MMDA), 고금리 월급통장과 같은 저축예금이 포함된다.



이는 실질 예금 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이지만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은행으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시장금리 상승세를 반영해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고 있어 은행으로 자금이 더 쏠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달 최저 연 2%대로 떨어졌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3.75%까지 높아졌다.

하지만 예금 만기의 단기화와 국내 증시의 유동성 장세가 시중자금 흐름의 변수다. 미국의 2차 양적 완화 정책으로 돈의 흐름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상당수 단기 예금과 특판 예금의 만기가 올해 4·4분기에 집중된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9월부터 내년 1월 사이에 만기가 돌아왔거나 도래할 예정인 정기예금은 약 45조5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늘어난 정기예금 잔액 가운데 만기 1년 이상∼2년 미만인 정기예금은 약 25조8000억원으로 대부분의 만기는 1년이다.
또 올해 상반기에 증가한 정기예금 잔액 약 76조원 중에서 만기 6개월 미만은 19조7000억원으로 이들 예금의 만기도 하반기에 돌아온다.

/hjkim@fnnews.com김홍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