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전문업체 화우테크놀러지(이하 화우테크)의 유영호 대표(51·사진)는 본격적인 성장세에 진입한 주력 사업과 사업 다각화를 양대 축으로 삼아 대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것도 한국 대표기업 삼성전자 같은 글로벌 마켓 리더가 목표다.
국내에서 중소기업이 대기업으로 진입한 사례가 손에 꼽힐 정도여서 세계 굴지의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유 대표의 비전은 그저 희망사항으로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주력사업이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올라선데다 중장기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신규사업이 가시화되면 꿈이 아닌 현실로 실현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올해 매출 1000억클럽 가입
화우테크 방문 당시 유 대표는 일본 대기업 J사 관계자와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공급 계약을 위한 막판 조율을 한창 진행 중이었다. 지금은 성사단계에 이르러 조만간 공급 규모와 가격 등을 최종 결정한 후 수출물량을 선적할 예정이다. 여기에 국내 대기업, 공기업 등에 대한 대규모 공급을 앞둬 올해 4·4분기는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 대표는 4·4분기 매출 450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7억원, 60억원으로 전망했다. 연간 매출액은 1000억원, 영업이익 150억원, 순이익은 10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초로 매출 1000억원 돌파를 내다봤다. 이 경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사상 최대다. 화우테크는 올해 3·4분기 누적기준으로 매출은 583억원, 영업이익 83억원, 순이익 39억원을 달성했다.

■배당, 최대 50억원 검토중
작년 주식 배당에 이어 올해는 뚜렷한 실적 호전에 힘입어 현금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목표 실적 달성 시 배당 가능 금액은 최대 50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는 올해 실적 전망치 기준으로 배당 성향이 50%에 이르고 보통주 1주당 배당금액은 약 255원이다. 현 주가로 따져보면 시가 배당률은 3% 수준으로 중소기업치고 적지 않은 규모다.
그렇다면 유 대표가 판단하는 화우테크의 적정주가는 얼마일까.
그는 화우테크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최소 1만원은 넘어야한다고 강조한다. 시가총액이 1000억원대에 머물러 기관투자가의 매매가 전무하고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거래되다보니 실질적인 기업 가치와 실적 등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게 유 대표의 시각이다.
하지만 멀지않아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증권사들이 기업 탐방에 나서면서 평가작업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실제 SK증권은 지난달 기업 탐방 후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화우테크의 올해 실적을 매출 1002억원, 영업이익 128억원, 순이익 103억원으로 전망했다.
■수출지역 다변화+사업다각화
주력사업인 LED 조명 제품은 이미 세계 곳곳에서 기술력울 인정받고 있다. 조인트벤처(합작법인) 설립 제의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아제르바이잔, 러시아, 브라질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이중 조명 100%를 수입하는 아제르바이잔의 경우 이달 중 화우테크가 대통령을 상대로 직접 브리핑에 나설 예정이다. 합작법인 지분은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50%, 파트너사 40%, 화우테크 10%며 생산설비와 원부자재를 화우테크가 현지에 수출하고 로열티도 받는 조건이다.
또한 베트남과 인도에는 생산·판매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생산을 앞두고 있다. 베트남은 이달 중 공장 준공 후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하고 공장건설이 한창인 인도는 내년 초부터 생산라인 가동이 본격화된다.
원가 절감과 규모의 경제를 통해 내년 12월에는 현 가격보다 40% 낮춘 LED 조명을 글로벌 유통기업 월마트 등에 제품당 4.95유로에 공급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현재 화우테크의 해외수출 주력국가는 독일,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국가와 일본, 미국이다.
유 대표는 앞으로 LED 조명을 수출하면서 일부는 돈 대신 탄소배출권으로 결제받는 방식을 구상 중이다. 일본만 해도 기업들마다 CO2감축 배당을 받아 LED 조명으로 교체해야하는데 시장 규모가 원화로 100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유 대표는 "장기적으로 유가상승으로 인해 탄소배출권 가치도 오를 것"이라며 "LED 조명와 탄소배출권 거래사업은 시너지 효과가 매우 높은 연관사업"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탄소배출권과 LED조명 간 가격 차이가 문제다. 현재 탄소배출권 t당 가격은 12∼14유로로 LED 조명 공급가격을 감안하면 최소 20유로 이상을 유지해야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 수 있다는 게 유 대표의 판단이다.
/winwin@fnnews.com오승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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