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외교부 “日 조선왕조의궤 포함 1205책 반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1.08 21:04

수정 2010.11.08 20:55

일본 정부가 조선왕조의궤 등 한반도에서 반출된 도서 1205책을 반환키로 했다고 외교통상부가 8일 밝혔다.

김성환 외교부 장관과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대신은 이날 오후 전화통화를 갖고 지난 8월 간 나오토 일본 총리 담화의 후속조치 일환으로 이 같이 합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양국 장관은 협정문안에서 △한반도에서 유래하는 도서 1205책을 인도(반환)하고 △협정 발효 후 6개월 이내에 도서를 인도하며 △양국 간 문화교류협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서로 협력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반환될 도서는 일본 궁내청에 소장된 조선왕조의궤 167책 전부와 대전회통 1책, 증보문헌비고 99책, 규장각 등 기타 도서 938책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관심을 모았던 조선왕조의 제왕학 강의인 ‘경연’과 ‘제실도서’는 반환 목록에서 제외됐고 민간이 소유한 문화재도 반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외교부는 “조선왕조의궤를 포함해 한반도에서 유래한 도서 1205책이 한국으로 돌아오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이번 일본 정부의 조치를 평가하며 이를 계기로 양국 간 문화교류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일본 궁내청이 소장 중인 조선왕조의궤 661점 등 6만1409점의 문화재가 일본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양국은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반환 목록 대상을 선정하고 법률적 효력을 갖는 협정(조약)을 만든 뒤 양국 의회의 비준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약 비준에 걸리는 절차와 효력 발생 소요 시간 등을 감안하면 연내 반환은 물리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jschoi@fnnews.com최진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