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중반은 정부의 공식 전망치 5% 내외보다 하향조정된 것이다. 올해 예상보다 높은 6%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 미국과 중국의 정책변경, 주요국의 경기회복 속도 둔화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8일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6%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올해 4·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0%만 돼도 올해 연간 성장률은 6%가 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중수 한은 총재도 “올해 성장률은 6.0% 수준은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6%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다수지만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정부 일각에서도 내년 성장률은 올해 고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로 4.5%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정부의 공식 입장인 5% 내외 성장보다 다소 하향 조정된 것이다. 한은은 4%대 중반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재정부는 현재로선 내년 성장률을 5% 내외에서 4%대 중반으로 하향 조정하지 않았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재정부도 내부적으로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우리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재정부는 11월 ‘경제동향 보고서(그린북)’에서 세계경제는 완만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미국·중국의 정책변경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재정부가 예상하는 불확실성은 선진국, 신흥시장국 간의 성장률 격차(경기회복 속도 차이)가 심화되는 가운데 주요국 간 환율갈등 및 보호무역주의 대두 등인 것으로 분석된다. 소규모 개방경제로 자본유출입이 자유롭고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는 이 같은 ‘불확실성’이 확산되면 외환시장, 수출 모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
경기가 다소 둔화되는 조짐도 지표상으로 포착되고 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두달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고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경기선행지수 전월차가 두달째 동반하락해 경기회복세의 둔화 추세가 포착된 상태다.
한편 국제통화기금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기존의 4.3%에서 4.2%로 하향 조정했다. 금융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LG경제연구원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각각 4.4%, 4.3%, 4.0%로 내다봤다.
/mirror@fnnew.com김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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