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0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동월 대비 5.0% 올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12월(5.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생산자물가는 상품과 서비스가 출하될 때 잡히는 ‘도매물가’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한은 물가통계팀 이병두 차장은 “2개월째 농산물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면서 “지난해 하반기 가격이 내림세였던 것과 비교한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무와 배추가 312.4%와 276.0%씩 급등하고 마늘이 166.4%가 오르는 등 김장 채소가 급등했다. 무는 2004년 8월(373.7%), 배추는 1988년 4월(347.2%) 이후 오름폭이 가장 컸다. 토마토(168.0%), 피망(148.9%), 파(110.9%), 오이(110.5%), 호박(108.4%)도 배 이상 ‘껑충’ 뛰었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뛴 영향으로 공산품 가운데서는 1차금속제품(15.8%), 코크스·석유제품(9.8%), 화학제품(7.0%) 등이 많이 올랐다. 전월 대비로도 생산자물가는 7월 이후 4개월째 올랐다. 다만 오름폭은 0.1%로 9월(1.0%)보다 둔화했다. 이는 농림수산품이 9월 급등한 반사효과로 10월에는 7.1%가 내렸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blue73@fnnews.com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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