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휴대폰, 넷북, 카메라를 비롯해 각종 IT 액세서리까지 화이트 제품들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올림푸스는 하이브리드 카메라 펜(PEN) E-P2의 화이트 스페셜 에디션을 최근 내놓았다. PEN 시리즈 중 유일하게 화이트 색상이 없는 E-P2 제품에 대해 소비자 문의가 끊이지 않자 이같이 결정한 것. 올림푸스는 최근 출시한 초소형.초경량 콤팩트 카메라 FE-4050에도 화이트 컬러를 도입해 화이트 색상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췄다.
화이트 톤의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으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팬택 스카이도 최근 ‘베가 화이트(IM-A650S)’를 출시했고, 특이한 이름과 디자인으로 유명한 삼성 ‘야마카시 캣립’ 모니터도 최근 불고 있는 화이트 트렌드에 맞춰 순백의 컬러로 옷을 갈아입었다. 소니코리아는 이달 초 슬림형 디자인에 유기 발광 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워크맨 ‘NWZ-A840 시리즈’의 화이트 컬러 제품을 선보였다.
화이트 컬러의 인기가 높아지자 각 IT 업체들은 화이트 모델에 고유의 별도의 색상명을 부여하는 네이밍 마케팅을 진행, 차별화를 더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삼성전자의 ‘갤럭시 S(SHW-M110S)’의 ‘스노우 화이트’다. 물기를 머금은 듯한 느낌의 고광택 유광 마감 처리를 통해 눈(雪)과 같은 순수한 컬러라는 의미에서 지어진 ‘스노우 화이트’는 지난 8월 말 출시된 뒤 55일만에 80만대가 판매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소니도 최근 워크맨 NWZ-A844에 젊은층과 여성층의 선호도가 높은 ‘펄 화이트’ 컬러를 도입했다. 화이트 컬러가 알루미늄 바디와 만나 반짝거리는 느낌을 더했다는 의미의 ‘펄 화이트’는 기존 블랙과는 또 다른 세련된 느낌을 준다. 삼성전자의 와이파이 풀터치폰 ‘A210S’도 화이트 제품을 ‘시크 화이트’로 이름짓고 인기 몰이 중이다.
이에 대해 올림푸스한국의 IMC그룹 전종철 부장은 “과거와 달리 IT 기기가 패션 아이템으로 부상하면서 컬러는 소비자의 제품 구매 결정에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됐다”며 “그 중에서도 화이트는 남성이 선호하는 블랙이나 여성 소비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핑크와 달리 남녀가 모두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는 컬러인데다 흔한 블랙과 달리 색다른 희소 가치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IT 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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