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개최된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하는 기업인들은 지난 8일 10여명이 입국한 것을 비롯해 이날 34개국 110명의 정상급 글로벌 CEO들이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을 통해 들어왔다. 이 가운데 특별기를 이용해 도착한 기업인은 22개사에 이른다.
이들은 이날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 호텔 만찬에서 첫 만남을 갖고 각국의 핵심 기업들과의 개별 미팅을 소화하는 등 숨가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참석과 불참 사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당초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일정이 겹쳐 참석이 어려운 상황였으나 '비즈니스 서밋'의 중요성을 고려해 참석하기로 했다.
조지프 손더스 비자 회장은 수술 후 거동이 힘든 상황에서도 '비즈니스 서밋'에서 자신이 맡은 소주제인 혁신과 생산성에 대한 보고서 작성을 꼼꼼히 챙기며 주치의를 대동하고 한국을 찾았다.
그러나 일부 중량급 글로벌 CEO는 아쉽게도 '비즈니스 서밋'에 불참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락슈미 미탈 아르셀로 미탈 회장, 스티브 잡스 애플 회장이 대표적이다.
빌 게이츠 창업자은 비즈니스 서밋의 중요성을 고려해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다고 최종 통보했으며 세계 최대 철강기업 아르셀로 미탈의 락슈미 미탈 회장도 막판에 불참한다고 통보했다. 또한 스티브 잡스 애플 회장도 건강상 등의 이유로 참석치 못했다.
■공항 가득 채운 특별기
전 세계 특별기가 한국에 몰렸다. 이번 회의를 위해 동원된 특별항공기 규모는 정부대표단이 이용할 40∼50기, CEO용 20기 등 최대 70기.
이미 30여개 특별기를 통해 주요 정상과 정상급 글로벌 CEO들이 60여명이 입국했다. 이 가운데 특별기를 이용해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에 도착한 기업이 22개사에 이른다. 이들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전용 출입국 심사대를 거쳐 행사장인 워커힐 호텔로 이동했다.
G20 정상회의 참가국 정상들의 입국은 10일에 이어 11일에 몰린다. 10일에는 미국, 러시아 등 12개국 정상이 한국을 찾았고 11일에는 중국, 일본, 독일 등 14개국 정상이 도착한다. 정상들을 태운 특별기가 도착할 때에는 일반 여객기의 이착륙이 지연되고 서울로 들어오는 도로 일부가 통제됐다.
■호텔을 둘러싼 전쟁
숙소는 해외방문 계획이 확정되면 가장 우선적으로 조치하는 사항이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의 시작은 '호텔 확보전'에서 이미 시작됐다. 숙소 확보가 각국의 국력 수준과 외교력의 시험대가 되기 때문이다.
G20 조직위는 일정한 기준에 따라 각국 대표단에 호텔과 객실을 배정했다. 일부 국가는 자체적으로 호텔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의가 열리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근 호텔을 비롯해 G20 정상들의 숙소는 서울 시내 12개 특급호텔에 나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G20 정상들의 숙소로 유력하게 점쳐지는 호텔들은 곳곳에 경호요원이 배치돼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투숙하는 것으로 전해진 서울 강북지역의 A호텔은 진입로 입구 100m 전부터 경호팀이 배치됐으며 주변도로도 10m 단위로 사복차림의 경호요원이 순찰을 돌고 있다.
글로벌 CEO 가운데 90% 이상은 쉐라톤 워커힐 호텔과 W호텔에 숙박한다. 이미 빈 방이 단 한 개도 없다. CEO들이 주로 묵게 되는 11, 12, 14층 객실에는 객실 안의 적정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콩란'이라는 다육 식물을 상자에 담아 특별히 설치했다. 또한 이번 비즈니스 서밋을 위해 기존 스위트룸 1개를 개조해 미팅룸을 마련했다. 미팅룸은 글로벌 CEO들의 비공식적 비즈니스 미팅을 위해 사용된다.
/yoon@fnnews.com윤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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