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시장이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열리기도 전에 관련 액세서리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태블릿PC 몸통은 빼고 케이스, 받침대, 스피커 등 액세서리 시장만 연간 1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 계열사로 휴대폰 액세서리를 주로 내놨던 애니모드는 최근 갤럭시탭용 가죽·실리콘 케이스와 충전 겸용 거치대, 화면보호필름 등을 일제히 내놨다. 아이폰용 액세서리로 유명한 글로벌 업체 벨킨은 이미 지난 6월부터 ‘아이패드’용 가죽 케이스를 비롯해 360도 회전하는 받침대 겸용 케이스, 각종 충전기 등을 내놓고 시장공략에 나섰다.
엔스퍼트도 최근 태블릿PC ‘아이덴티티탭’과 전용 액세서리를 살 수 있는 온라인쇼핑몰을 열었다. 각종 케이스와 보호필름에 이어 블루투스 키보드, 헤드셋 등으로 액세서리 품목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김상용 애니모드 대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출시와 함께 연간 500억원 규모의 새로운 액세서리 시장이 열릴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아이패드, 아이덴티티탭을 시작으로 국내외 제조사들의 태블릿PC가 쏟아지면 연간 1000억원대 규모 시장을 형성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태블릿PC용 액세서리는 일반 휴대폰용 제품보다 4∼5배, 스마트폰용 액세서리보다 2배 정도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태블릿PC 가격이 90만∼100만원에 이르기 때문에 이를 치장하려는 고객들의 고가 액세서리에 대한 수용도도 꽤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지난달 태블릿PC용 액세서리의 평균 구매가격은 3만5000원으로 스마트폰 액세서리보다 1만2000원 정도 높게 나왔다. 보호필름과 케이스 등 범용제품은 2배 이상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벨킨 측은 보통 아이폰 고객이 액세서리를 구매하는 데 평균 6만원 정도 쓰는데 아이패드 구매자는 이보다 2만∼3만원을 더 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세계시장의 70%가량을 점유한 애플의 MP3플레이어 ‘아이팟’은 연간 1조원이 넘는 전용 액세서리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패드를 비롯한 태블릿PC 액세서리가 국내에서 어느 정도 시장을 창출하며 새로운 경향을 형성할지 관심이 쏠린다.
엔스퍼트의 천보문 부사장은 “국내에서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전용 액세서리 시장이 국내 MP3플레이어 시장 규모를 넘어서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며 “태블릿PC용 일부 액세서리는 이익률이 50%를 넘어설 만큼 수익성도 좋아 국내외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postman@fnnews.com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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