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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G20 BS/CEO] 디틀레우 최고경영자 “녹색 일자리는 민간기업의 몫”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1.10 18:21

수정 2010.11.10 18:21

"녹색 일자리를 향한 전 세계인의 경주는 이미 시작됐다. 한국 기업들이 이익을 보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열정'을 느끼는 부분이 어디인지를 잘 생각해 봐야 한다."

세계 최대 풍력 발전업체인 베스타스의 디틀레우 엥엘 최고경영자(CEO)는 10일 "한국은 녹색성장을 위해 정부가 많은 노력을 하고 있어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 주요 20개국(G20) 비즈니스서밋의 녹색성장 분과위원회 녹색일자리 워킹그룹 컨비너(의장)인 엥엘 CEO는 이날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가진 오픈 인터뷰에서 "이제 중요한 것은 민간 기업들의 노력"이라며 "아주 작은 회사였던 베스타스가 풍력에 대한 '열정'으로 세계 최대 업체로 성장한 것처럼 한국 기업들도 열정을 쏟을 부문을 제대로 포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엥엘 회장은 "한국은 풍력시장의 규모가 작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면서 "개인적으로 조선업계에 오래 몸담았는데 한국의 경우 조선업이 굉장히 발달해 있고 엔지니어링 능력이 뛰어나 풍력 산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중요한 것은 글로벌 차원의 협력"이라며 "한국 기업들과도 간접적인 협력을 했지만, 글로벌 차원에서 풍력시장을 얼마나 키울 것인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엥엘 회장은 특히 "녹색일자리 창출을 위한 실질적이고 실현 가능한 맞춤형 권고안을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에 제안할 것"이라며 "정상들에게 이번 회의가 끝난 이후 특정 날짜를 정해 단 1시간만을 할애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엥엘 CEO는 "각국 사정에 맞는 '1×20'의 권고안을 만들 계획"이라며 "하나의 기본 안을 바탕으로 20개국이 녹색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엥엘 CEO는 G20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4가지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우선 소비자들의 행태 및 투자 결정을 변화시킬 수 있을 정도로 탄소 가격을 높고 안정적으로 정해야 하고 연구개발을 빠르게 확대해야 한다"며 "아울러 최대한 이른 시일(5년) 내 화석연료에 대한 보조금 제도를 폐지해야 하고 환경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자유 무역도 허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엥엘 CEO는 "미래의 일자리(녹색 일자리)에 투자할 수 있는데 기업이 굳이 과거에 투자하겠느냐"며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녹색일자리는 반드시 필요한 트렌드"라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업계가 투자하려다 좌절하는 이유는 거의 매분 단위로 가이드라인이 달라지기 때문"이라며 "각국의 정책 리더들이 법을 제정하고 기획하는 데 있어 투명성을 제고해야 하고 이런 정책들이 장기간 실행돼야 하며 규제와 관련한 확실성이 뒷받침돼야만 미래에 대한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녹색일자리를 대규모로 창출하려면 민관 모두의 노력이 절실하다"며 "정책적인 틀을 제공하면 기업은 투자를 집행하고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일자리 창출의 결과를 만들어낸다"고 강조했다.


한편, 녹색일자리 창출 워킹그룹의 보고서는 전력, 건물, 산업 및 교통의 4가지 분야에 대해 추가적인 상세 설명과 효과적인 정책, 결과를 창출하는 사례들을 담았다.

/yhryu@fnnews.com유영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