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미 90% 이상의 객실점유율을 기록한 서울시내 주요 11개 특급호텔들은 각국 정상과 CEO들의 입맛에 맞춘 음식을 준비하는 등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다.
10일 서울시내 호텔업계에 따르면 정상들이 묵는 호텔과 각국의 CEO, 취재진들이 몰린 주요 호텔의 객실은 이달 중순까지 100% 가까운 점유율을 유지할 전망이다.
특급 호텔 중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묵게 되는 A호텔의 경우 9월 초부터 G20준비위원회와 태스크포스를 구성, 최고급 객실인 프레지덴셜 스위트룸과 앰배서더 스위트룸을 업그레이드하고 각종 전자제품도 교체했다.
이 호텔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에 대비, 호주산 소고기를 한우로 바꿨으며 호텔을 찾는 손님들을 위해 소주와 막걸리를 곁들인 칵테일을 새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머물게 되는 B호텔은 연회장으로 쓰이는 건물을 전통 한국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전면 리모델링했다.
이외에도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한국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 호텔은 비즈니스 라운지를 전통 한옥식으로 리모델링했다.
이 호텔 이동현 마케팅 본부장은 "옛날 우리 대갓집 한옥의 거실과 사랑방, 아궁이, 부엌을 부각하면서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했다"며 "호텔을 찾는 분들이 한국적인 냄새를 맡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G20 정상회의에 맞춰 한식당을 개점하는 호텔도 있다. 최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은 38층에 한식당 '무궁화'를 새로 개점했다. 서울시내 특1급 호텔 중 3곳에만 한식당이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이날 개점식에는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와 정운천 한식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호텔 관계자는 "한식은 손이 많이 가고 식자재도 비싼데 음식값은 그만큼 받을 수 없어 이익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전 세계의 주요 정·재계 인사들이 찾는 만큼 한국의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갈비찜이나 비빔밥, 신선로 등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art_dawn@fnnews.com손호준기자
■사진설명=서울 광장동에 위치한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 이곳은 10일부터 열리는 서울 주요 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으로 특수를 누리고 있다. /사진=김범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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