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18일 국내 최대 국제게임전시회인 ‘지스타(G-STAR)’ 개막식 직후 해운대 벡스코에서 한국게임문화산업협동조합 소속 12개 게임기업 및 (주)KNN과 부산센텀문화산업진흥지구(해운대구 우동·재송동 일원)에 부산게임 제작단지 조성을 위한 수도권 게임기업 유치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17일 밝혔다.
협약은 오는 2012년 10월 완공되는 KNN 센텀신사옥 준공때 수도권 게임기업 12개사가 이전하고 시는 수도권 기업이전을 위한 입지보조금 등 재정적 지원과 세제 및 행정지원을, (주)KNN은 기업입주를 위한 적정공간과 입주편의를 제공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 한국게임문화산업협동조합의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외 게임산업 관련 기업들의 유치에 적극 협력함으로써 부산의 게임산업 육성시책에 적극 협조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시는 수도권기업의 부산이전을 위한 직접지원 뿐 아니라 유치기업이 안정적으로 부산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기관인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문화산업 관련 조직을 확대해 지원체계를 정비, 원-스톱 기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문화콘텐츠산업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기계부품·금형·물류 등 부산의 강점을 활용, 세계 게임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케이드 게임산업 육성을 위해 아케이드게임 제작단지를 조성하고 아케이드게임 연구개발(R&D)센터를 유치해 게임기술 연구개발을 지원함으로써 생산된 게임기기 수출을 통해 부산의 아케이드게임 산업을 적극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한국게임문화산업협동조합은 지난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 인가를 받아 설립, 아케이드 게임과 온라인 게임, 콘솔 게임, 모바일 게임, 소프트웨어 관련 부품, 영상기기 제작 등 다양한 게임관련 기업 40여개로 구성된 단체로 게임관련 인프라를 바탕으로 부산에서 다양한 게임 관련 사업들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부산이전 협약을 체결한 기업으로는 2005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아케이드부문 우수상과 2009년 ‘마법천자문’으로 기능성게임상을 받은 스코넥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수도권의 아케이드, 콘솔부문 중견기업들과 온라인 게임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 기업들의 지난해 매출액과 고용인원은 840억원에 605명으로 현재 부산지역 전체 게임기업의 매출액 및 고용인원을 능가하는 규모다.
진기생 부산시 영상문화산업과장은 “연초 부산게임산업진흥 중장기 계획에 2014년 매출액 2000억원, 고용인력 2000명, 2020년에는 매출액 1조원, 고용인력 5000명을 목표로 설정해 수도권 게임기업 유치활동을 적극 전개한 결과 이번에 가시적인 결실을 맺게 됐다”고 전했다.
/roh12340@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