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학원, LMO 위해성 평가 유전자변형 모델식물 개발>

조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1.23 14:27

수정 2010.11.23 14:40

국립환경과학원은 변형된 유전자를 이용, 유독성 수은을 공기 중으로 방출하는 식물인 ‘수은정화용 유전자변형 까마중’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과학원은 생명공학 기술로 새롭게 조합된 유전물질을 포함한 유전자변형생물체(LMO)의 안전한 이용을 보장하고 국내 고유생물 유전자원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현재 LMO 환경위해성 평가연구를 진행중이다.

5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유전자변형 까마중은 이식된 ‘도입유전자’(merB)가 유독성의 유기수은을 무기수은으로 바꿔 공기 중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해 식물 내 수은 축적을 막는다. 가지과의 야생식물인 까마중은 높이 20∼90cm 가량의 한해살이풀로 생태계 변화연구의 소재로 주로 사용된다.

과학원은 유전자변형 까마중을 심은 토양의 세균 등을 조사한 결과 미생물에 미치는 영향이 야생 까마중과 비교해 차이가 없었고 도입유전자는 다음 세대에 안정적으로 유전됐다고 전했다.

과학원 관계자는 “LMO의 자연생태계 위해성 평가를 위해 연구용 유전자변형 모델식물로 까마중을 사용했다”며 “도입유전자가 인공수분을 통해 야생 까마중으로 이동하는 것이 확인돼 야생 까마중의 유전자원 오염방지를 위한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과학원은 최근 전국 10곳의 사료공장 주변 지역을 대상으로 LMO 유출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일부 지역에서 LMO 의심 시료를 확보, 자체 구축한 유전자분석기법을 이용해 정밀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현대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해 얻어진 생물체로 새롭게 조합된 유전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LMO는 최근 생명공학기술의 발전 및 경제적 가치 창출 등의 요인으로 국내 수입 유통 및 개발이 가속화돼 인체 및 환경 위해성에 대비한 안전관리대책 강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과학원은 확보한 시료가 LMO로 최종 확인될 경우 농림수산식품부에 통보하고 사료공장 주변의 LMO 유출방지를 위한 합동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mountjo@fnnews.com조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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