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ED TV 할인경쟁..“300만원대 제품이 180만원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1.28 18:07

수정 2014.11.04 14:56

연말을 맞아 국내 발광다이오드(LED) TV 시장에서도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은 할인경쟁이 시작되며 LED TV 보급이 확산될 전망이다.

11월 마지막주 금요일인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 최대의 쇼핑시즌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등 글로벌 TV업체들이 일제히 '폭탄세일'에 들어간다. 미국 최대의 가전유통업체 베스트바이(BestBuy)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삼성전자의 101.6㎝(40인치) LED TV를 정가(1399.99달러)보다 500달러 저렴한 899.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LED TV 시장에서도 패널가격 인하, 연말 성수기 업체들 간의 판매 경쟁이 맞물려 300만원대인 초고화질(Full HD) LED TV(46인치 기준)가 180∼200만원으로 판매되고 있다. 지날달까지 LED TV는 210만원 수준이었으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이달에 200만원대 또는 그 이하로 떨어진 것.

삼성전자의 116.84㎝(46인치) LED TV 모델인 UN46C6300SF의 경우 현재 시장에서 2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101.6㎝(40인치) 모델인 UN40C6300SF도 160만원 수준에서 판매되고 있다.

LG전자도 대표적인 119.38㎝(47인치) LED TV 모델인 47LE5600과 106.68㎝(42인치) LED TV 모델인 42LE5600이 각각 180만원대, 15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가격하락 추세는 내년 LED TV 가격이 190만원대까지 떨어질 것이란 당초 업계 전망보다 속도가 빠른 것으로 보인다.

이는 TV 유통업체들이 내년 본격적인 LED TV 대중화를 앞두고 연말부터 브라운관 TV와 액정표시장치(LCD) TV의 LED TV 교체 수요를 붙잡기 위해 할인경쟁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2009년 LED TV 시장 규모는 202만대에서 2010년에는 3735만대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2011년에는 1억대를 돌파한 1억848만대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내년 LCD TV 시장에서의 LED TV의 비중은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TV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제조사들의 LED TV 출고가는 떨어지고 있지는 않지만 시장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면서 "LED TV 구입을 생각한다면 올해 연말부터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친환경 열풍 속 TV 시장에서 LED TV는 이제 대세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oddy@fnnews.com예병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