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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매트리스는 허리의 敵 스프링 소리 나면 바꿔주세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2.25 05:25

수정 2010.12.24 20:44

매일 사용하는 침대가 척추와 관절을 변형시킬 수 있는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7시간 정도 수면을 취하며 휴식하는 침대가 오래됐다면 허리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경기 일산 튼튼병원 척추센터 장종호 원장은 24일 “가장 이상적인 취침 자세는 척추의 S라인이 어느 한 군데 꺼짐 없이 평형을 이루는 자세”라며 “그러나 오래된 침대는 매트리스가 탄력을 잃어 대퇴부에 있는 골반이 기울면서 허리가 곡선 형태로 변하게 되므로 척추뼈 속의 디스크가 앞쪽은 눌리고 뒤쪽은 벌어져 허리에 무리가 생긴다”고 말했다.

즉 침대로 인해 허리와 엉덩이가 꺼지면서 근육에도 무리를 주기 때문에 요통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침대 매트리스는 얼마 만에 교체해야 할까.

장 원장은 “매트리스의 교체 시기는 길어도 5년 정도”라며 “개인의 몸무게나 사용 방식에 따라 빨라질 수도 있고 늦어질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매트리스를 사용하다가 스프링 소리가 나거나 매트리스의 수평이 맞지 않거나 사람이 눕는 중앙 부위의 가장자리가 내려앉아 있다면 교환해야 한다.

또 매트리스는 처음 1년 동안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하다. 한두 달에 한 번씩 매트리스의 상하 좌우를 돌려 사용하면 매트리스를 오래 사용할 수 있다. 1년이 지난 후라도 3개월에 한 번씩은 돌려가면서 사용해야 어느 한쪽만 푹 꺼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또 좋은 침대를 고를 때는 무조건 누워볼 필요가 있다. 누웠을 때 서 있을 때처럼 척추가 수평이 되어야 척추의 혈액순환도 원활하고 변형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형을 유지하기 위해 매트리스는 너무 딱딱해도 좋지 않고 물러도 좋지 않다.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매트리스는 누웠을 때 옆에서 보아 어깨뼈의 중앙에 점을 찍고, 엉덩이 옆의 돌출된 뼈에 점을 찍고, 무릎 옆의 돌출된 뼈에 점을 찍은 후 이 세 점을 연결한 것이 일직선에 가까울수록 편안한 침대로 볼 수 있다.


또 매트리스의 크기는 보통 가로가 어깨 폭의 3배 정도 되는 것이 좋고 길이는 키보다 15∼20㎝ 정도 긴 침대가 좋다. 높이는 침대에 앉았을 때 무릎과 발목의 각도가 90도 정도면 알맞다고 할 수 있다.


/pompom@fnnews.com정명진 의학전문기자

■사진설명=침대 매트리스는 누웠을 때 옆에서 보면 어깨뼈의 중앙, 엉덩이 옆의 돌출된 뼈, 무릎 옆의 돌출된 뼈에 점을 찍은 후 이 세 점을 연결한 것이 일직선에 가까울수록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