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대형마트 매출 1위 점포 누가 될까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2.26 18:00

수정 2010.12.26 18:00

이마트 서울 은평점과 홈플러스 서울 월드컵점이 대형마트 ‘전국 매출 1위 점포’ 자존심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거듭하고 있다. 또 대형마트 매출 최상위 점포 대부분이 신도시와 수도권에 쏠리는 편중화 경향도 되풀이되고 있다.

26일 대형마트 3사에 따르면 올해 말 기준 신세계 이마트는 132개 전점 가운데 서울 서북부 상권인 은평점이 매출 1위 점포에 올랐다.

은평점은 오픈 3년차인 2003년부터 이마트 최고 매출 점포에 오른 뒤 8년 연속 1위 자리를 뺏기지 않았다.

반경 5㎞ 이내에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경쟁상대가 없는데다 은평 뉴타운이라는 든든한 배후단지까지 인접해 이마트 내에서 1등 점포의 아성을 깰 상대가 없다는 분석이다.

여기다 지난해 말 1만6530㎡(5000평)의 초대형 점포로 탈바꿈하면서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5% 신장한 2400억∼2500억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송도신도시와 가까운 인천 연수점이 부천점을 제치고 이마트 매출 2위에 올랐으며 충남 천안점과 서울 용산점이 새롭게 10위안에 진입했다. 이 밖에도 경기 군포 산본점, 용인 죽전점, 안양점 등 신도시나 서울 배드타운 점포들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홈플러스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점이 121개 점포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매출 1위를 차지했다.

2008년까지 홈에버였던 월드컵점은 올해 말 매출이 지난해보다 40억원 정도 증가한 245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로써 이마트 은평점과 대형마트 단일점포 매출 1위 싸움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연됐다. 두 점포는 불과 6㎞ 정도 떨어져 있지만 상권이 달라 직접 경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에서 새롭게 10위권에 진입한 대구 성서점은 영업면적 1만7516㎡(5300평)로 대구·경북지역에서 최대 규모이자 최고 매출 점포로 올해 2개월간 매장 개선공사 이후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89개 점포를 운영 중인 롯데마트는 송파구 잠실 월드점이 롯데마트 출범 이후 올해까지 13년 동안 1등 점포를 지켜오고 있다.


월드점은 올해 완구 전문매장인 토이저러스의 집객 효과속에 지난해보다 20억원 신장한 225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대형마트 3사의 상위 30개 점포들 가운데 경기 11곳, 서울 9곳, 인천 2곳 등 수도권 지역에 70%가 넘는 22개 점포가 몰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도 상위 30곳 가운데 23곳이 서울, 경기, 인천 점포들이었다.

/cgapc@fnnews.com최갑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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