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업계에서 등산 용품과 캠핑 용품을 두고 벌이는 공방이다. 등산 스틱이나 텐트처럼 용도가 확연히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면 이제까지 의류와 신발 등은 등산용과 캠핑용을 혼용하는 게 관례였다.
■등산은 기능성, 캠핑은 보온성
‘혼용 관례’에 반기를 든 것은 캠핑용품 전문 브랜드들이다.
업계는 등산에선 기능성, 캠핑에선 보온성을 중시한다. 활동 반경이 넓은 등산에는 땀 배출이 원활한 옷이, 일정 반경에서만 움직이는 캠핑에선 따뜻한 옷이 제일이란 뜻이다.
신발도 차이점이 있다. 특히 겨울 산행에선 미끄러운 눈길과 험난한 바위 탓에 접지력이 높은 등산화를 신어야 한다. 아웃도어 브랜드 K2 정철우 의류기획팀장은 “겨울에 신는 등산화는 일반 등산화보다 바닥창이 두껍고 딱딱한 것이 좋다”면서 “무게감이 있고 발목을 단단히 잡아주는 제품을 골라야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캠핑용으로는 쉽게 신고 벗을 수 있으며 가벼운 제품이 좋다. 단 악천후에 대비해 방수와 보온 기능은 필수다.
■갖추면 더욱 안전한 특성화 상품
캠핑 전문 브랜드들이 주력하는 상품은 방염 재질의 재킷이다. 캠핑족들 대부분이 모닥불을 켜고 음식을 해먹는데다 겨울 캠핑 시에는 텐트 안에 화로대를 설치하기 때문이다.
스노우피크 관계자는 “불을 지피다가 불똥이 튀어 옷에 구멍이 나거나 불이 옷에 옮겨 붙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면서 “방염 처리가 된 캠핑 전용 재킷을 착용한다면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등산객들은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후드 티셔츠 역시 캠핑족에겐 유용한 아이템이다. 추울 때 간편하게 모자를 덮어 쓸 수 있고 텐트에서 잔 뒤 흐트러진 헤어스타일을 감추기에도 좋기 때문이다.
별다른 장비 없이 산에 오르기 쉬운 등산 초보에게 아이젠과 게이터는 겨울철 필수 용품이다. 등산화 바닥에 부착해 미끄러움을 방지하는 아이젠은 눈과 직접 닿으므로 쉽게 부식되지 않는 재질을 골라야 하며 눈이 신발 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게이터는 방수가 잘되는지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
/wild@fnnews.com박하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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