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활발한 마케팅 활동과 괄목할만한 외국인 유치 실적으로 2009년 해외환자유치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 1월에는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 최우수 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 또 지난 12월 27일에는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한 ‘2010 메디컬코리아 외국인환자유치대상’에서 인프라부문 우수국제진료센터상을 수상했다.
■양·한방 협진이 경쟁력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의과대학병원, 한의과대학병원, 치과대학병원이 함께 질환 중심의 새로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신개념의 병원이다.
외국인 환자 진료에 있어서도 환자의 질환에 대한 다양한 진료과의 의사들이 정보를 서로 공유해 신속, 정확, 안전하게 치료한다.
기존 진료과와 함께 건강검진 패키지, 남성건강 클리닉, 척추 및 관절클리닉 등 다양한 클리닉의 양·한방 협진프로그램은 외국인 환자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의 가장 중요한 진료원칙은 ‘환자를 위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이형래 교류협력본부장(비뇨기과 과장)은 30일 “많은 환자를 치료해 당장 많은 이윤을 남기기보다는 환자 개개인에 맞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만족도를 높임으로써 그들 스스로 다른 환자들에게 입소문을 내어 환자들이 스스로 찾게 하는 병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외국인의 맞춤 시스템이 자랑거리다.
우선 각국 환자들과 의료진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베트남, 영어, 러시아, 일본, 몽골어 등의 8개국 외국인 전담 통역원을 배치했다. 외국인 환자만을 위한 진료상담 예약과 맞춤형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여러 나라들의 현지식사를 변형한 퓨전 환자식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는 서양식과 중동식 식단이 제공되는 7층 외국인 전용 병실을 운영 중이다.
또한 외국인 환자에게 애프터케어 프로그램을 구축해 진료 후 본국으로 돌아간 후에도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준다.
이 본부장은 “실제로 러시아 환자들이 원스톱 서비스의 소문을 듣고 싱가포르나 태국 등을 가려다 발걸음을 돌려 병원을 찾고 있다”며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한국까지의 비행거리가 싱가포르 등에 비해 2시간이나 짧고, 양·한방 협진을 통한 다양하고 특화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원내 의료진을 대상으로 외국인 환자 응대 매너 교육을 지속적으로 시행하여 환자에게 다시 찾게 하는 병원으로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
■KUIMS로 해외 고객에게 가까이
한국을 찾는 외국인 환자들이 가장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병원 이름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이라는 브랜드는 해외 고객들이 이해하기에 이국적이고 병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무엇인지조차 혼란스러워 하는 환자들이 많다.
이 때문에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2009년부터 ‘KUIMS(Kyung Hee University International Medical Service)’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해외 환자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외국인이 기억하고 발음하기 쉽게 만들어져 국내외 해외환자유치 마케팅·홍보활동에 필요한 기념품, 브로셔, 리플렛 등에 활용하고 있다.
/pompom@fnnews.com정명진 의학전문기자
■사진설명=강동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정호연 교수(오른쪽)가 러시아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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