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는 2일 지지옥션, 부동산태인 등 부동산 경매 전문업체들의 도움을 얻어 신묘년 경매시장을 종목별로 전망해 봤다.
■아파트 경매 상반기 ‘큰 장’ 선다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침체기를 겪었던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경매가 활황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경매가 신청되면 감정평가 등을 거쳐 경매기일(날짜)이 잡히기까지 4∼6개월의 준비기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거래 침체기였던 지난해 하반기 낮은 감정가에 경매로 넘어간 물건들이 대거 올 상반기에 입찰에 부쳐진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경매시장에 유입되는 신건의 양이 지난해 7월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전체 물건 가운데 수도권과 특히 주거시설이 증가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부동산태인 이정민 팀장은 “지난해에는 2∼3차례 유찰물건을 중심으로 입찰자가 몰린 것이 것이 특징”이라면서 “올해는 낮은 감정가로 시세보다 신건에도 적극적인 입찰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8·29 대책 발표 이후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올해 경매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들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아파트 낙찰가율이 81%로 8·29 대책 이후 넉달 만에 5%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토지경매 도심 ‘맑음’-외곽 ‘흐림’
지난해 들어 2001년 이후 역대 최고 물건수(1415건)를 기록했던 토지부문의 올해 경매시장 전망은 전반적으로 ‘흐림’이다. 특히 개발 호재에 따라 과거 인기를 끌었던 수도권 외곽 토지 경매시장은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2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신도시·택지지구 등 각종 대형 개발사업을 철회하거나 축소하는 내용의 사업정상화방안을 발표하면서 토지보상금은 물론이고 개발 자체가 대거 지연되거나 백지화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정부의 개발정책 기조가 택지개발에서 도심재생으로 넘어간 것도 수도권 외곽 토지 시장에는 악재다. 상대적으로 정책적 지원의 영향으로 도시형 생활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어 도심권의 도시형생활주택 등을 지을 수 있는 노후 단독주택 등은 틈새시장을 형성하며 ‘나 홀로 인기’를 구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수도권 외곽의 경우 개발계획이 차질을 빚는 곳이 많은 만큼 지역에 따른 온도 차이가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된 수도권 지역, 보금자리주택 보상금 지급 주변지역, 4대강 사업지 주변, 신설 역세권 주변 등 국지적 호재가 있는 지역은 경매시장에서도 관심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경매시장은 올해도 인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저금리 기조에다 경기회복세, 단독가구 증가 등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수차례에 걸쳐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익형 부동산의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
/mjkim@fnnews.com김명지기자
■사진설명=올 상반기 부동산 경매시장은 지난해 주택거래 부진으로 경매에 물건들이 대거 쏟아져 나와 큰 장이 설 전망이다. 서울시내 한 법정 경매장에서 입찰 참가자들이 경매 진행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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