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

IT株 1분기 ‘실적 잔치’ 준비한다

2011년 1·4분기는 미국 경기회복과 일찌감치 설비투자에 나섰던 업종들의 잔치가 될 전망이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주도주로 군림해 오다 지난해 후반부터 왕좌를 내줬던 정보기술(IT) 업종이 실적개선과 함께 다시 한 번 왕좌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은행, 통신, 태양광 등 2010년 침묵을 지켰던 업종들도 올해 1.4분기 한껏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IT의 귀환

2011년 1·4분기 코스피 영업이익은 지난해 4·4분기 대비 10.8% 증가한 26조5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향 조정되고 있는 2010년 4·4분기 실적과 달리 올해 1·4분기 기업이익 전망은 상향 조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IT업종의 경우 우호적으로 변화되고 있는 산업 현황과 강화된 경쟁력이 더해지며 지난해 하반기 부진을 털고 1·4분기부터 개선과 함께 성장 스토리가 다시 부각될 전망이다.

교보증권 박성민 연구원은 "영업 실적이 저점을 통과하고 있으며 1·4분기 실적 개선 이후 긍정적인 모습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 시점에서 IT업종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실제 주요 증권사들의 2011년 1·4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대주를 보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하이닉스, LG전자, LG디스플레이, 일진디스플레이 등의 IT업종이 상당수 포진해 있다.

IT업종의 실적 개선에는 예상보다 빠른 미국 경기회복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투자전략팀장은 "2011년 상반기까지 미국 경기의 회복이 어렵다는 의견이 컨센서스였지만 최근 고용 상황이 재차 개선되고 있고 소매 판매도 나아지고 있다"면서 "최근 골드만삭스 짐 오닐 회장이 2011년은 미국의 해가 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기의 예상보다 빠른 회복이 선진국 경기민감주인 IT업종의 실적 개선에 힘을 실어 준다는 것이다.

여기에 중국 춘절의 가전 및 IT 수요 증가도 1·4분기 IT 업종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끌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삼성전자는 블랙 프라이데이 이후 IT 완제품 재고 소진과 메모리 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부문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고 스마트폰의 본격적인 성장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나갈 것"이라면서 "LG디스플레이도 대만 업체 감산 확대와 북미 TV 재고 소진으로 1·4분기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4분기는 수확의 시간

IT 업종 외에도 금융주와 태양광, 철강 업종 등도 어닝서프라이즈 업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공격적인 투자와 산업 내 구조개편으로 수혜를 입는 업종들이 1·4분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보일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2011년에는 금융위기 이후 공격적으로 설비투자에 나섰던 기업들이 본격적인 수확을 거두는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또 산업 내 구조개편과 업황 턴어라운드로 수혜를 입는 기업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1·4분기 어닝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기업 중 전자에 해당하는 기업으로 일진디스플레이, 현대제철, 에이스디지텍을, 후자에 해당하는 기업으로 남해화학, 현대산업, 네패스, 삼성정밀화학 등을 들었다.

이 밖에도 구조조정과 실적개선 및 인수합병(M&A) 이슈가 있는 은행업종과 고유가 및 중동 등 개도국 인프라 투자 확대로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해외건설업종, 수요증가 및 본격적인 설비투자가 진행될 태양광 업종 등이 1·4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hit8129@fnnews.com노현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