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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재테크]“IT·금융·자동차 트로이카 올 증시 이끌 것”

올해 국내증시는 역사적인 고점(2085.45)을 다시 쓰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 국내 주요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들은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저금리 기조, 경기회복 모멘텀으로 기업가치 재평가가 본격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2011년 코스피지수 상단을 2100∼2700선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긴축정책,각국의 출구전략 논의, 유럽 재정위기 재현 가능성, 실적모멘텀 둔화 등은 지수상승을 제한하는 부담요인으로 지적했지만, 사상 최고치 경신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반적으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속에서도 비관론보다 낙관론이 우세한 상황이다.

■코스피지수 상단 2100∼2700

국내 주요증권사 10개사 중 지수전망이 가장 높은 곳은 2700이 넘는다.

하나대투증권 김지환 리서치센터장은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 한국 주당순이익 기준 주가이익비율 13배를 적용해 2720을 제시한다”면서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개선되는 경기 모멘텀과 안정적 흐름의 기업이익이 결합되면서 폭발적인 상승 흐름이 전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주식시장 흐름은 상단을 계속 허물어 가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1·4분기 중 펀드환매 증가와 높아진 차익실현 압력, 남유럽 재정위기 관련 불확실성 재부상 가능성으로 일시적 조정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의 바이코리아도 지속될 전망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서명석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금융위기로 경제적 재난을 막기위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수준까지 인하했을 뿐 아니라 두차례에 걸쳐 양적완화정책을 실행했다”며 “신흥국들마저 자국통화 절상을 방어하기 위해 달러매입에 나서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1년에도 글로벌유동성은 투자매력이 높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신흥시장에 집중되면서 저평가된 기업가치 매력 등으로 재평가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증권 오성진 리서치센터장은 “올 상반기에는 여전히 장기침체 우려가 상존하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확장에 대한 기대는 커질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선진국의 민간수요 회복과 개도국 경제의 내수확대, 경기우호적 정책기조 지속 등 긍정적 요인이 작동하면서 경기회복 기대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변수만 있는 게 아니다. 대내외 부담요인이 적지 않은데다 수출기업들의 성장세는 원화 강세로 주춤해질 공산도 커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KB투자증권 김철범 리서치센터장은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원화 강세로 이익성장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 1700∼2120을 제시한다”며 “외국인과 시중 유동성 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최소한 상반기까지는 자금유입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한화증권 정영훈 리서치센터장은 “상반기는 검증보다 기대에, 하반기는 기대보다 검증에 초점 맞추기를 권고한다”며 “2·4분기 중반 이후 경기회복, 유동성 유입, 이익 레벨업에 대한 검증의 시기가 도래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주가가 올라서면 기대심리는 더 커지지만 바로 그 때가 변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어 일단 낙관적 전망에 베팅(상반기)한 후, 기대를 검증하는 시점(하반기)에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IT·금융·자동차주 유망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올해 유망주로 정보기술(IT), 금융, 자동차를 꼽았다.

NH투자증권 이종승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높아진 기대인플레이션이 원자재가격 상승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미국과 중국의 신성장산업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 사이클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소재, 산업재 섹터가 유망하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인들의 가처분소득과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증가로 소비재 섹터중에서도 IT와 자동차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투자증권 김 센터장은 “금융위기 때보다 저평가된 금융업종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고, 화학업종 비중은 줄이고 정유업종으로 갈아타는 것도 바람직하다”면서 “IT업종은 재고조정이 원활히 진행되면 2·4분기부터 시장수익률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IT주 중에서는 반도체 메모리 업황회복 전망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추천이 가장 많았다.

현대증권 오성진 리서치센터장은 “2011년 2·4분기를 바닥으로 메모리 업황의 강도 높은 반등이 예상된다”며 “업황 반등시 국내업체들은 기술 경쟁력, 시장 지배력, 원가 경쟁력 우위로 인해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삼성전자는 메모리에 이어 비메모리 부문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태블릿PC 시장성장에 따라 통신 부문의 이익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외에 중소형 유망주로는 한화증권이 현대그린푸드, 현대백화점, 동원산업, 일신방직, 대한제당, CJ오쇼핑, 테크노세미켐, 에스에프에이 등을, 하나대투증권은 SKC, 하이트맥주, 네오위즈게임즈, OCI머티리얼즈, 남해화학, LG패션, 에스에프에이 등을 제시했다. 공통적으로 꼽힌 에스에프에이는 삼성전자 액정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설비투자 확대 수혜주로 외형과 수익성이 뚜렷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떠오를 테마는

증시를 뜨겁게 달굴 테마주는 어떤 게 있을까.

삼성증권 유재성 리서치센터장은 “스마트 컨버전스, 기후변화와 그린코드, 턴어라운드 스토리, 인플레이션 수혜주 등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스마트컨버전스는 스마트디바이스의 급속한 보급으로 모바일·미디어·애플리케이션 빅뱅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고, 개인화와 모빌리티를 기반으로 한 컨버전스 소비 시대의 승자 찾기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주로는 삼성전자, LG전자, CJ, 다음, KT, 에스엠, 네오위즈인터넷을 제시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에 따른 유·무형 자산가치 상승으로 SK에너지, 현대제철, 풍산, LG상사, 롯데칠성, 한진중공업, 대림산업, 두산인프라코어, 삼성물산 등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고, 사업구조의 전환을 통해 이노베이션이 구체화되는 턴어라운드 기업으로 KB금융, LG전자, 삼성테크윈, CJ제일제당, SK케미칼, LG하우시스를 꼽았다. 장기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그린에너지분야에서는 두산중공업, 삼성SDI, LG화학, OCI, 현대중공업, 한화케미칼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대투증권은 크게 신성장 산업군과 국내 유동성복귀에 따른 수혜주를 제시했다.

김 센터장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글로벌 불균형문제 해소과정에서 장기 저성장 또는 경기침체를 저지하기 위해 각국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과거 극심한 경기침체가 신산업의 산파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금융위기와 불균형 해소 이후 나타날 새로운 혁신과 신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예상되는 새로운 성장 산업군은 태양광, 2차전지, 발광다이오드(LED)로 대표되는 그린기술(GT)과 바이오기술(BT) 두 축이 될 것”이라며 태양광에서는 삼성전자와 OCI, 2차전지는 삼성SDI와 LG화학, LED에서는 LG이노텍과 금호전기를 유망주로 꼽았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글로벌 불확실성 완화와 마이너스 실질금리로 펀드 환매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개인투자자의 주식시장 복귀로 국내 기관 역할이 다시 강화될 경우 SKC 등 중소형 저평가주들이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winwin@fnnews.com오승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