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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날씨 확인.. 국산 앱 인기

#. 국내 모 중견기업에서 승용차를 이용, 영업을 하고 있는 직장인 박모씨(33)는 2개월 전부터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으로 날씨를 확인한다. 바쁜 시간에 TV를 보며 기상방송이 나오길 기다리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어 출근 준비하는 데 조금은 여유가 생겼다. 박씨는 “업무 성격상 차량을 이용하기 때문에 날씨정보가 필수적인데 날씨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가장 최신의 맞춤 기상정보를 필요에 따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연일 계속되는 강추위와 폭설로 날씨정보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스마트폰용 날씨앱이 잇따라 개발·출시돼 앱 애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국산 앱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외국 날씨앱에 주로 의존했던 국내 앱시장의 공백을 메워주고 있다는 평가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상사업자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시간 날씨정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접목, 날씨 리포트 등 다양한 기능이 포함된 날씨앱을 출시했다.

국내 최대 민간 기상사업자인 케이웨더가 지난해 5월과 8월 아이폰용과 안드로이드용으로 각각 선보인 무료 날씨앱은 최근 하루에 4000∼5000건의 다운로드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는 90만여건.

케이웨더 홍국제 과장은 “지난 1년간 국내 기상시장에서 가장 큰 변화는 기존 방송, 신문, 인터넷을 통해 날씨를 확인하던 문화가 스마트폰 보급에 맞춰 민간 기상사업자가 만든 앱으로 확인하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가져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날씨정보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즐겨 찾는 것 중 하나였지만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와 달리 국산 앱 개발이 늦어지면서 반년 전만 해도 스마트폰에 기본로 제공되는 앱의 기상정보나 해외 기상사업자들이 서비스하는 앱을 사용해야 했다. 이들 앱은 실제 우리나라 기상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거나 정확도·기능 면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다는 불만이 이어졌다.

케이웨더는 이달 중 트윗(트위터에 남긴 글) 기능과 생방송 기능으로 실시간 날씨정보를 쌍방향으로 공유할 수 있는 앱을 선보일 예정이다.

SNS를 접목한 날씨앱도 인기다. 기상장비 및 날씨솔루션개발 전문업체인 ㈜지비엠아이엔씨가 지난해 11월 오픈한 날씨앱 ‘웨더톡(Weather Talk)’은 이용자가 어느 곳으로 이동하든 고객이 위치한 지역 날씨를 찾아주고 예보의 불확실성을 보완할 수 있도록 SNS 기능을 접목, 이용자 사이에 해당 지역 날씨를 묻고 답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웨더톡’은 출시된 지 하루 만에 날씨앱 부문 1위를 차지했고 유료(99센트)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200건 이상이 다운로드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는 5만여건.

이 앱은 단순히 정보만 확인하는 기존 앱과 달리 고객이 현재 날씨 사진을 업로드하거나 지역 날씨를 리포팅할 수 있는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이 가능하다. 가령 추운 날 커피나 식사를 하고 날씨에 어울리는 톡(talk)을 올리면 이용자끼리 서로 연결되는 날씨 이야기를 나누는 ‘카페’ 같은 분위기가 연출된다.


지비엠아이엔씨 박흥록 부장은 “최근 한파가 지속되면서 이용자가 크게 증가했다”며 “현재 전국 22개 스키장과 제휴해 웨더톡에 실시간으로 스키장의 ‘슬로프’나 ‘설(雪)질’ 상태 등을 관계자들이 직접 올리는 것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올 3월까지는 전체적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가 추운 날씨가 이어지는 날이 많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날씨앱 이용자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mountjo@fnnews.com조상희기자